[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티저 캡처
'디어 마이 프렌즈' 티저 캡처
‘디어 마이 프렌즈’가 특별한 티저를 공개했다.

4일 공개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티저 영상에는 ‘꼰대 찬가’라는 카피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변주된 ‘꼰대’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꼰대’는 늙은이나 선생님을 지칭하는 은어로, 일반적으로 청년 세대에게 무조건적인 순종을 강요하는 자기중심적인 기성세대나 노인세대를 뜻하는 용어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드라마를 관통하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꼰대 찬가’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박원숙과 고두심은 현란한 클럽에서 젊은이들 못지않은 화려한 댄스를 즐기며 주목을 받는다. 두 사람의 댄스 삼매경은 어느덧 주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이어 두 사람은 “니들이 꼰대를 알아?”라고 외친다. ‘디어 마이 프렌즈’ 측에 따르면 이는 어른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턱대고 ‘꼰대’라 폄하하는 우리 세대의 선입견에 대한 물음이자, 이번 드라마가 표방한 ‘꼰대 찬가’의 의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로맨틱한 분위기로 러브라인을 예고한 윤여정과 주현의 티저 영상도 눈길을 끈다. 점점 고조되는 야릇한 분위기 속에서 등장한 “내일모레 칠십, 처녀 딱지 뗄 수 있을까”라는 윤여정의 멘트가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나문희와 김혜자, 신구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패러디했다. 나문희와 김혜자는 “죽더라도 길 위에서 멋지게 죽을 거야”라는 선언과 함께 어디론가 호기롭게 차를 몰고 간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곧 ‘요실금’ 때문에 차를 세워야만 했고 그런 모습을 TV로 보며 타박을 하는 신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노희경 작가는 “취재를 하다 보니 어른들을 보며 ‘꼰대’라고 가차 없이 폄하하는 청춘 세대의 시선이 어른들에 대한 관찰의 부재에서 기인한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청춘들에게 ‘꼰대’라고 불리는 어른들과 어른들에게 ‘싸가지 없다’고 평가받는 청춘들이 드라마의 제목처럼 ‘친애하는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작품을 집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꼰대’들과 싸가지 없는 청춘들의 인생 찬가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5월 13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 된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tvN ‘디어 마이 프렌즈’ 티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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