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앤드류 가필드
앤드류 가필드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가 영화 ‘라스트 홈’을 통해 섬세한 연기를 뽐낸다.

영화 ‘라스트 홈’은 단 2분 만에 모든 것을 잃은 청년 데니스 내쉬가 자신을 쫓아낸 부동산 브로커 릭 카버와 손을 잡고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는 이야기.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하루 아침에 집과 직장을 잃은 서민들의 충격적인 실화를 담은 ‘라스트 홈’은 정부와 사회, 이웃의 외면 속에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보다 사실적으로 다룬다.

9일 공개된 보도스틸에는 뺏으려는 자 ‘릭 카버’(마이클 섀넌)와 지키려는 자 ‘데니스 내쉬’(앤드류 가필드)의 강렬하고 대조적인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홀어머니와 하나 뿐인 아들을 부양하기 위해 막일도 마다하지 않고 성실히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 ‘데니스 내쉬’는 예고 없이 들이닥친 부동산 브로커 ‘릭 카버’에게 평생 살아온 집을 단 2분 만에 빼앗기며 홈리스로 전락하고 만다.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데니스’와 그의 가족은 허름한 모텔 촌에서 신세를 지게 되고, 유일한 희망인 집을 되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데니스’의 망연자실한 표정은 충격적인 실화에 대한 리얼함을 더한다. 실제로 모텔 촌에서 홈리스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이 겪은 고통을 완벽한 연기로 열연한 앤드류 가필드는 많은 감정이 담긴 깊은 눈빛을 통해 ‘데니스’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데니스’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앗아간 냉혈한 부동산 브로커 ‘릭 카버’는 특유의 차갑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직 부와 성공을 위해 부조리한 시스템을 이용하며 밑바닥부터 악으로 올라선 ‘릭 카버’의 집요한 모습을 흡입력 있는 연기로 표현한 마이클 섀넌은 ‘라스트 홈’에서 인생연기를 펼쳤다는 극찬을 받았는데 스틸에서부터 그 강렬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라스트 홈’은 제 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명예감독상 등 2관왕에 이어 황금사자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화제작이다. 제 41회 LA비평가 협회상 남우조연상 수상과 더불어 전세계 30개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 되는 화려한 기록을 세웠다. 영화는 4월 7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주)브리즈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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