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화려한 유혹 정진영
화려한 유혹 정진영
‘화려한 유혹’ 속 최강희를 향한 정진영의 짝사랑이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연출 김상협 김희원)의 첫 회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자랑했던 강석현(정진영)의 캐릭터가 지난 7일 방송된 44회에서 절절한 짝사랑남으로 변하게 된 과정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청미(윤해영)에 대한 죄책감으로 평생을 살아온 강석현(정진영)은 처음 자신의 집에 메이드로 들어온 신은수(최강희)에게서 백청미의 향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후 신은수가 백청미 행세를 하며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것을 알게 됐음에도 강석현은 신은수의 주위를 맴돌았다.

그렇게 신은수에 대한 강석현의 마음의 크기가 점점 커져갔다 신은수와 진형우(주상욱)의 관계에 질투를 느꼈던 강석현은 진형우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덫을 놓는가 하면, 딸 홍미래(갈소원)의 사고로 힘들어하는 신은수에게 “자네가 기댈 수 있는 나무가 되어주겠다. 자네 아이까지 지켜낼 수 있게 큰 그늘이 되어주겠다. 내 식구가 되면 된다. 그럼 아무도 자넬 못 건드린다. 나랑 결혼하자”라고 청혼하기도 했다.

결국 신은수와 결혼하게 된 강석현은 신은수를 무시하는 가족들에게 일침을 가하고 신은수와 오래 살기 위해 심장 수술을 받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혼수상태인 신은수의 딸 홍미래를 위해 권위 있는 의사를 초청하는 등의 세심함을 보이기도 했다.

강석현은 신은수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양심도 팔았디. “총리님 사랑해서 결혼한 거 아니다. 복수를 위해 결혼했다. 제 인생 망가뜨린 사람, 제 딸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사람, 그 사람을 처단하는 데 총리님 힘이 필요했다”라고 말하는 신은수의 고백을 모른 체하고, 딸 강일주(차예련)의 악행을 눈감아주기도 했다.

대신 그의 사랑은 진형우에 대한 질투로 이어졌다. 강석현은 신은수에게 “나 말고 누구도 자네 옆에 있을 권한 없다”라면서 자신의 치매 증상이 악화돼 신은수를 알아볼 수 있는 날이 6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에게 더욱 집착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고 신은수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 강석현은 신은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에도 그녀의 행복을 위해 진형우를 구하며 신은수와 진형우, 홍미래 세 사람이 떠날 수 있도록 비행기 티켓을 준비했다. 신은수에게 죄를 지은 강일주에게는 자수를 권하기도 했다.

이날 강석현은 강일주의 악행을 알리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아버지는 현재 중증 치매 환자이다”라는 딸의 폭로에 심장을 부여잡고 쓰러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은수를 향한 강석현의 끝없는 순애보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는 ‘화려한 유혹’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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