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육룡이 나르샤_변요한
육룡이 나르샤_변요한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이 폭풍 감정 열연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배우 변요한은 SBS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 극본 김영현, 박상연)에서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방지는 ‘땅새’라는 이름으로 살던 어린 시절, 누구보다 순수한 소년이었지만 썩은 세상과 마주하며 칼을 쥐게 됐다. 이제는 순수함은 묻어둔 채, 칼을 휘두르는 무사로 살고 있다.

이방지의 서글픈 운명의 시작은 십 수년 전 갑자기 자취를 감춘 어머니 연향(전미선) 때문이었다. 연향이 사라지며 이방지는 누이 동생 분이(신세경)와 함께 세상에 내던져졌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지금 이방지는 분이를 지키기 위해 칼을 쥐고 있다. 그런데 이방지가 2월 22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41회에서 그토록 찾아 헤매던 어머니 연향과 마주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방지는 무명 소탕작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이방지는 깊숙하고 어두운 동굴 안으로 들어갔고 그 곳에서 어머니인 연향과 마주했다. 이방지는 갑자기 나타난 어머니 연향에게 “죽을만큼 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만나게 됐네요”라고 어색한 인사를 건넸다. 떨리는 목소리 속에 이방지가 느끼고 있을 복잡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십 수년 만에 만난 아들을 대하는 연향의 태도는, 아들 이방지의 마음과 사뭇 달랐다. 연향이 자신이 무명의 수장인 무극이라고 밝힌 것. 이어 정말 자신을 버렸냐고 묻는 이방지에게 연향은 “그랬어”라고 답할 뿐이었다. 어머니의 말에 이방지는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하며 처절하고도 애처롭게 절규했다. “전부 어머니 당신 때문이었다고요. 떠난 게 아니라 버렸다고요?”라며 울부짖는 이방지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방지는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과 슬픔에 주저 앉아만 있는 인물은 결코 아니었다. 이방지는 연향에게 “난 분이와 달라요. 믿지도 않고 꿈꾸지도 않아요. 어머니가 버린 우리 분이. 분이가 꾸는 꿈. 그거 지키는 게 전부에요. 반드시 지킬 거에요”라며 떨치고 일어설 것임을 다짐했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과 함께 세상 가장 슬픈 무사 이방지의 아픔이 처절하게 전달됐다.

배우 변요한은 폭발하는 감정 연기로 이방지의 슬픔을 오롯이 표현했다. 떨어지는 눈물, 흔들리는 눈빛, 떨리는 목소리, 원망-분노-안타까움-슬픔 등이 담긴 복잡한 표정은 변요한을 고독과 슬픔에 휩싸인 무사 이방지로 만들었다. 이방지의 슬픔과 몰입도 높은 변요한의 열연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것이다. 어머니 연향과의 만남이 이방지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배우 변요한은 또 어떤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인지 주목된다.

‘육룡이 나르샤’는 2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
사진.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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