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시우 기자]
‘응답하라 1988’의 류준열이 영화 ‘섬.사라진 사람들’(이지승 감독)을 통해 악역 변신에 나선다.
‘섬.사라진 사람들’은 염전노예사건을 둘러싼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 류준열은 이번 영화에서 짧은 연기 분량에도 불구, 다양한 장치와 노력들로 변신을 꾀해 제작진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는 후문이다. 영화 속에 보이는 그의 노란 브릿지와 치아교정기는 그의 악역 연기를 더욱 실감나게 할 장치이자 설정된 부의 상징이었다고.
15일 공개된 스틸에는 삐딱한 표정으로 자신의 집 인부들을 바라보는 류준열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염전 주인 허성구(최일화)의 아들이자, 염전 인부들을 관리하는 허지훈으로 분해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인부들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제보를 받고 섬에 들어온 기자 혜리(박효주 분), 석훈(이현욱)을 경계하며 욕설과 폭력을 일삼는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노란 브릿지와 치아교정기를 한 그의 모습이 감독과 직접 상의한 끝에 탄생된 그만의 설정이라는 것. 마을의 권력을 쥔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이전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치아교정기 착용과 ‘응답하라 1988’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노란 브릿지로 그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는 3월 3일 개봉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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