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안나영 인턴기자]
소두증
소두증
소두증 바이러스인 지카 바이러스의 미국 확산 위험이 제기돼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소두증(小頭症) 신생아가 태어날 위험이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대륙 대부분 국가에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WHO 미주본부는 성명을 통해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5월 아프리카나 오세아니아가 아닌 브라질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미 남미를 중심으로 미주대륙 21개 국가에 전파됐으며, 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안데스 모기가 캐나다와 칠레를 제외한 미주대륙 전체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성인 대부분에게서 발열이나 발진 등과 같은 가벼운 증세만 나타난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면역 인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지역으로 폭발적으로 확산하는 점을, 특히 임신 중 감염과 소두증으로 태어나는 아기의 연관 가능성 측면에서 우려한다”고 말했다.

찬 총장은 “임신 중 지카 감염과 소두증 사이의 연관성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연관성을 “시사하는 정황 증거가 있어 극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WHO는 모기 외에도 혈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성적 접촉에 따른 전염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람 대 사람의 성적 전이의 사례로는 한 건이 있다”며 이를 확인하려면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유럽과 아시아에서까지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어서 지금으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방법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

WHO는 아울러 각국 정부는 살충제 등을 사용해 모기를 없애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나영 인턴기자 annacero@
사진. SBS NEWS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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