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24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김명민, 이제 무엇을 향해 달려갈까
160124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김명민, 이제 무엇을 향해 달려갈까
SBS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가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육룡’으로 불리는 여섯 인물 이성계(천호진), 정도전(김명민), 이방원(유아인), 이방지(변요한), 분이(신세경), 무휼(윤균상)은 조선건국을 향한 발걸음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극 중 이방원이, 스승처럼 믿고 따르던 정도전과 다른 마음을 품는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을 긴장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제 정몽주 격살, 조선 건국 등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을 그려낼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과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육룡의 관계 변화를 통해, 극 중 이들이 궁극적으로 무엇을 향해 달려갈 것인지 살펴보자.

# 왕권정치 이방원 VS 신권정치 정도전, 엇갈리기 시작한 스승과 제자

극 중 이방원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을 참아내지 못하는 인물이다. 썩은 고려에서 길을 찾기 위해 헤맸던 그에게 정도전은 새로운 길이었다. 정도전이 꿈꾸는 새 나라 조선은 이방원에게 목숨을 걸고서라도 갖고 싶은 것이었다. 때문에 아버지 이성계 몰래 안변책에 인장을 찍었고, 지략을 펼쳐내며 혁명파를 구해냈다.

그러나 정도전의 생각은 달랐다. 정도전은 조선을 ‘왕의 나라’가 아닌 ‘재상의 나라’로 만들고 싶다. 정도전은 모든 권력이 사대부에게 있는 재상총재제를 꿈꾼다. 그의 꿈 안에서 이성계는 ‘왕’이라는 감옥에 갇혀 어떤 정치도 할 수 없다. 정치를 할 수 없는 것은 왕의 아들이 될 이방원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여기서 이방원과 정도전의 뜻이 엇갈렸다. 변화를 다짐한 이방원은 “놀이는 끝났다”며 스승 정도전에게서 돌아섰다. 추구하는 목표가 달라진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서서히 틀어지기 시작했다.

# 이방원을 따르는 무휼 VS 정도전을 따르는 이방지, 친구가 된 이들도 엇갈릴까

극 중 무휼은 이방원의 호위무사이다. 이방원을 통해 사람들이 웃는 것은 본 무휼은 이방원의 곁에서 함께 하는 것이 꿈이다. 무휼은 이방원의 지략과 행동력에 수없이 감탄했다. 하지만 최근 이방원의 변화를 느꼈다. 주군 이방원의 변화, 무휼은 달라질 이방원을 계속 따를 것인가.

이방지는 정도전의 호위무사이다. 이방지는 정도전의 곁을 지키며 새 나라를 꿈꾼다. 새 나라 조선 속에 누이 동생 분이의 꿈도, 어릴 적 지켜주지 못했던 정인 연희의 꿈도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방지의 꿈은 정도전이 만들 새 나라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

무휼과 이방지는 혼란스러운 고려 말 칼을 잡고 사는 무사로서 서로 공감하고 신뢰하는 사이. 하지만 두 사람이 각자 따르는 인물 이방원과 정도전의 관계가 틀어진다면 어렵게 친구가 된 두 무사의 관계도 변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정도전을 굳건히 믿고 있는 이성계, 이방원에게 마음을 품고 있지만 이방지의 동생이며 민초로서 더 많은 꿈을 꾸고 있는 분이까지. ‘조선 건국’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품고 있던 여섯 용의 관계가 한치 앞을 모르게 됐다.

이들이 과연 무엇을 향해 달려갈 것인지, 어떤 과정을 통해 조선이 건국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제공.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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