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다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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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교수가 알츠하이머 병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의 론 브룩마이어(Ron Brookmeyer) 교수는 알츠하이머가 앞으로 세계 공중보건에 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계 알츠하이머 환자는 지난 2005년 2,573만 명에서 2015년 3,526만 명으로 1,000만 명 가까이 증가했다.

증가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져 2030년에는 5,655만 명에 이르고 2050년이 되면 지금의 3배 가량인 1억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브룩마이어 교수는 추산했다.

대부분의 환자가 65세 이후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령 인구의 급속한 증가가 알츠하이머 환자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가 2010년에 4,000만 명에서 2060년에는 9,800만 명으로 크게 늘어나고 특히 90세 이상 인구는 6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츠하이머에 한 번 걸리면 10년 이상 투병하기 때문에 고령 인구가 늘어날수록 환자 수가 계속 누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브룩마이어 교수는 “알츠하이머가 전염성 있는 유행병은 아니지만,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들을 돌보는 데 드는 비용과 가족들의 감정적인 부담까지 고려하면 엄청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질병 시작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공공보건 측면에서는 큰 성과가 될 것”이라며 증상이 나타나는 평균 연령을 1년 늦춘다면 2050년 알츠하이머 환자수는 예상보다 900만 명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다연 인턴기자 yeonda22@
사진. KBS 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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