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준 신경숙
이응준 신경숙
[텐아시아=오세림 인턴기자]작가 이응준이 신경숙과 창비의 반응에 실망을 드러냈다.

16일 이응준은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이라는 글을 통해 작가 신경숙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과 김후란이 번역한 일본 소설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문장이 거의 흡사하다는 내용이었다. 이응준은 이외에도 신경숙의 ‘딸기밭’ 등 작품에서 역시 다른 작품과 거의 흡사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경숙은 17일 도서출판 창비를 통해 “오래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 이런 소란을 겪게 해 내 독자분들께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 풍파를 함께 해왔듯이 나를 믿어주시길 바랄뿐이고,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은 작가에겐 상처만 남는 일이라 대응하지 않겠다”라는 의견을 밝히며 표절 의혹을 전적으로 부인했다.

17일 이응준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신경숙과 창비의 성명서에 대한 나, 이응준의 대답’이라는 글을 남기며 표절 의혹을 부인한 신경숙 측에 대한 실망을 드러냈다. 이응준은 “신경숙과 창비의 이러한 반응에 대하여서는 한국문학을 사랑하시는 독자 분들께서 추상같은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기어이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이 너무도 치욕스러워 그저 죄스러울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신경숙은 ‘엄마를 부탁해’, ‘외딴 방’ 등을 발표한 소설가이다.

오세림 인턴기자 stellaoh@
사진제공. 이응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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