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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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황성운 기자] “그곳에 그들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었다.”

영화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 ‘암살의 시작’ 영상을 통해 탄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 최동훈 감독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암살사건과 인물들을 모티브로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엇갈린 선택과 운명을 그려냈다.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 ‘암살의 시작’ 영상은 신흥무관학교 교가와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사진으로 시작해 최동훈 감독이 전하는 기획의도와 촬영 현장까지 엿볼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은 2006년 ‘타짜’ 개봉 당시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사진으로부터 ‘암살’ 이야기를 구상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 없이 그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며 1930년대 독립운동사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도둑들’(2012)을 끝낸 후 ‘암살’ 시라니오를 집필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그 시대에 있을 법한 허구의 사건과 가상의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

1930년대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낭만의 시대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독립을 위한 투쟁이 계속되었던 시대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자신의 신념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며 살아갔던 인물들이 오래도록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암살’은 7월 개봉된다.

황성운 기자 jabongdo@
사진제공. 케이퍼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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