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왼쪽)과 연우진
조여정(왼쪽)과 연우진
조여정(왼쪽)과 연우진

[텐아시아=장서윤 기자] 로맨스 드라마와 시트콤을 혼합한 유쾌 발랄한 작품이 시청자들과 만난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연출 박용순)이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이기기 위해서는 불법도 마다않는 이혼 전문 변호사와 사무장이 전세가 역전돼 다시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작품에서는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 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 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진다.

3년 전 잘 나가는 이혼 전문 변호사에서 불법을 저질러 자격정지를 당한 후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 된 고척희(조여정)와 어수룩해 보이지만 명석한 두뇌를 지닌 소정우(연우진)의 로맨스가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다.

흔히 부부들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이혼’이 유머과 가미된 그려지는 것. ‘이혼’을 업으로 삼은 이혼 변호사들의 일상이 로맨스 속에서 보여진다. 헤어지는 부부들 사이에서 사랑에 빠진 두 남녀의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죽도로 사랑하다 미워하게 된 이혼부부들을 통해 냉혹한 ‘현실’이 가미된다.

영원할 것 같은 사랑도 때론 사그라지고 죽도록 미워하다가도 죽도록 사랑하게 된 두 사람을 통해 희망도 담을 예정인 것. 연출자 박용순 PD는 “요즘 사람들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라며 “사랑이야기 속에는 당연히 결혼과 이혼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이혼에 대한 선택 여부도 겨룩 행복과 직결된 내용일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남녀주인공으로 나선 연우진과 조여정은 강단 있으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변호사 역할에 도전한 연우진은 “똑똑하고 융통성없어 보이지만 정의로운 변호사 역을 맡았다”라며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극본에 큰 끌림을 느꼈다”라고 들려주었다.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출연진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출연진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출연진

또 “법정드라마라기 보다는 로맨스적인 분위기가 많이 가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년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조여정은 일에서는 냉철하지만 실은 허당기 많은 인물로 분한다. 조여정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소신을 피력하는 모습이 나에게는 사랑스럽게 느껴졌다”라며 “강하면서도 귀여운 면이 있는, 도전해볼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이 좋았다”라고 들려주었다.

남녀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도 코믹함과 개성을 두루 갖췄다. 심형탁은 대한민국 최대 로펌 대표의 외아들 봉민규로 돈이면 안되는 줄 알고 살던 인물이 고척희(조여정)을 만나면서 변모해간다.

심형탁은 “난생 처음 재벌 역할을 맡아 상상력을 발휘해보고 있다”라며 “평생 부족한 것 없이 살던 사람이 척희를 빼앗기게 될까봐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라며 웃음지었다.

왕지원은 엘리트 변호사이자 정우를 사랑하는 조수아 역으로 분했다. 그는 “일할 때는 두말할 나위 없는 프로에 똑똑한 여자가 유독 한 남자 앞에서는 바보가 되는 해바라기 사랑을 그릴 예정”이라고 들려주었다.

로맨틱 드라마와 시트콤적인 요소를 접목시킨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늘어나는 이혼에 대한 세태를 반영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내 마음 반짝반짝’으로 시청률과 흥행성 모두에서 고배를 마신 SBS가 이번 작품으로 주말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팽현준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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