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차승원 석고대죄
‘화정’ 차승원 석고대죄
‘화정’ 차승원 석고대죄

[텐아시아=박수정 기자]슬픔과 동시에 ‘선조’ 박영규에 대한 복수의 칼날이 느껴지는 ‘광해’ 차승원의 석고대죄 사진이 공개됐다.

13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측은 선조(박영규)를 향한 슬픔과 처연함, 분노가 뒤섞인 세자 광해(차승원)의 석고대죄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대전 밖에서 선조에게 간절히 용서를 구하며 석고대죄하는 광해의 모습으로 애처로움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어 선조는 세자인 광해가 가진 힘이 두려운 듯 핏발을 세우며 분노를 내비치고 있는 모습. 선조에게 철저히 멸시당한 광해는 선조를 향한 분노와 원망이 뒤섞여 복수에 가득 찬 눈빛으로 좌중을 압도한다. 이어 서로를 바라보며 분노를 드러내는 선조와 광해의 일촉즉발의 숨 막히는 눈빛 교환은 보는 이까지도 심장을 쿵쾅이게 만든다.

본 석고대죄 장면은 지난 3월 6일 대전의 한 유적지에서 촬영됐다. 늦은 오후부터 새벽1시가 다 될 때까지 이어진 촬영은 3월이긴 하지만 아직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아 몹시 추운 상황. 차승원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고 미동도 없이 서너 시간 동안 혼자 차디찬 바닥에서 무릎을 꿇은 채 오기+분노+원망+복수심까지 모두 내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극중 광해로 완벽 변신, 표정 하나로 촬영장 분위기를 압도하며 연기력을 폭발 시켰다는 후문. 특히, 석고대죄 장면은 첫 회에서 중요한 장면으로 선조에 대한 광해의 속마음이 고스란히 공개될 예정으로 과연 둘 사이의 팽팽한 대립각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화정’의 제작사인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석고대죄 장면은 선조와 광해의 대립각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슬픔 속 가려진 광해의 섬뜩한 분노에 찬 눈빛은 압도적이었다. 둘의 팽팽한 긴장감이 어떻게 표현될지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화정’은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을 통해 인간이 가진 권력에 대한 욕망과 질투를 그린 대하사극으로 ‘환상의 커플’, ‘내 마음이 들리니’, ‘아랑사또전’으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상호 PD와 ‘마의’, ‘동이’, ‘이산’ 등을 통해 MBC 사극을 이끌어온 김이영 작가가 전통의 드라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과 의기투합한 작품. 4월 13일 첫 방송 예정이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김종학 프로덕션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