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제임스
호세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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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권석정 기자] 유연한 바리톤 음색을 자랑하는 블루노트의 남성 재즈 보컬 호세 제임스(Jose James)의 새 앨범 ‘Yesterday I Had The Blues’가 2일 발매됐다.

새 앨범 ‘Yesterday I Had The Blues]는 호세 제임스가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의 대표곡들을 노래한 빌리 홀리데이 탄생 100주기 헌정앨범이다. 재즈와 힙합, 네오 소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 온 호세 제임스가 이번 스탠다드 재즈 앨범을 통해서 빌리 홀리데이를 대표하는 9개 트랙을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앨범 [Yesterday I Had The Blues]는 블루노트의 현 대표 돈 워스(Don Was)가 프로듀싱하고 재즈 피아니스트 제이슨 모란(Jason Moran), 웨인 쇼터(Wayne Shorter) 밴드의 베이시스트 존 페티투치(John Patitucci), 찰스 로이드 (Charles Lloyd) 밴드 소속의 드러머 에릭 할랜드(Eric Harland) 등 기라성 같은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헌정에 뜻을 같이 하였다.

이번 앨범은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발매된 헌정 앨범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아티스트이자 때로는 인종차별에 대항한 인권운동가로 가혹한 차별과 가난 속에서 쓸쓸히 살다간 빌리 홀리데이의 음악들을 슬픔보다는 위로와 낭만의 목소리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수록곡으로는 제이슨 모란의 유려한 피아노 선율과 함께 새롭게 담아낸 타이틀 곡 ‘I Thought About You’를 비롯해, 유년시절 빌리 홀리데이가 자신에게 노래하고 있다는 생각에 가장 사랑한 곡 ‘God Bless the Child’, 실연의 아픔을 담담한 톤으로 노래한 ‘Good Morning Heartache’ 등 빌리 홀리데이가 작곡하거나 공연에서 자주 노래했던 곡들이 호세 제임스만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실려 있다.

호세 제임스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빌리 홀리데이를 이야기하며, “34년전 내가 3살이 되던 해에 거실 선반 위에 놓인 어머니가 수집한 LP들을 훑어 보던 순간이 내가 빌리 홀리데이에 대한 첫 번째 기억이다.”라고 오늘날 자신의 음악의 모태가 된 아티스트로 언급하기도 했다. “머리에 하얀 치자꽃을 꽂은 빌리 홀리데이의 사진을 보는 순간 알 수 없는 놀라움에 멈추었고 그 순간 빌리 홀리데이가 나를 향해 노래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라고 수록곡 “God Bless The Child”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며 원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호세 제임스는 4월 발매 예정인 빌리 홀리데이의 베스트 앨범 [God Bless The Child: Best of Billie Holiday]의 수록곡들을 직접 선곡하고 앨범의 라이너 노트를 통해 “빌리 홀리데이는 나를 재즈 아티스트로 만들었고, 내가 지금 있는 이곳으로 이끌었다”라고 빌리 홀리데이에 대한 감사에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호세 제임스는 이번 신보 [Yesterday I Had The Blues]의 발매에 이어 오는 5월 말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될 ‘2015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어 국내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석정 기자 moribe@
사진제공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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