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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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정시우 기자]“청춘은 젊음의 복, 고충은 젊음의 독, 아니, 미친거 아니야? 아직도 끝이 아니야♪?” 영화 ‘스물’에 곁들이기 좋은 노래를 찾는다면 2PM의 정규 4집 타이틀곡 ‘미친거 아니야?’가 적당하지 않을까. 영화 속 세 친구 치호(김우빈) 동우(준호) 경재(강하늘)는 젊음을 벗 삼아 지르고, 젊기에 실수해서 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기에 다시 일어나 웃는다. 모든 고민을 ‘기-승-전-섹스’로 마무리 하는 모습에선 젊음의 치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스물’을 빌미로 엿본 진짜 준호의 스물은 전투적이었고, 냉철했고, 절박했고, 뜨거웠다. 준호 스스로 “포기할 용기가 없어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그 시기. 하지만 준호도 알고 당신도 안다. 그런 스물이 있었기에 지금의 준호가 있음을.

Q. 바나나 우유를 좋아할 줄이야.
준호:
하하하 (홍보팀에서)한 박스를 사다 두신 것 같다.

Q. 혹시, 딸기우유도?
준호:
딸기우유는 서X우유만! 바나나는 빙X레만!

Q. 취향이 확실하네. 커피는?
준호:
커피? 커피는 커피믹스! 으하하하. 커피믹스가 최고다. 그리고 커피믹스는 X심. 아메리카노 이런 건, 안 좋아한다.

Q. 시작부터 친근해진다.(웃음) 어제 VIP 시사회가 끝나고 4시까지 술을 마셨다고.(이 인터뷰는 19일 저녁 5시 40분에 진행됐다)
준호:
맥주 500CC 한잔으로 4시까지 버텼다.

Q. 술을 눈앞에 두고 어찌 그럴 수가!
준호:
오늘 여기(인터뷰) 와야 하니까. 인터뷰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쯤 일어났을 거다. 마시기 전부터 양해를 부탁드렸다. “내일 인터뷰라 소주는 못 마시겠습니다”라고. 분위기를 깨기 싫어서라도 마시고 싶었으나 좋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Q. 혹시 술 마시면 붓는 편인가.
준호:
엄청 붓는다.(웃음) 그리고 이젠 밤새 술을 마시면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형들이 한 순간에 (체력이) ‘훅’ 간다고 했는데 그 말의 의미를 요즘 알 것 같다.

Q. 시사회 뒤풀이 자리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을 텐데 어떤 말이 가장 인상 깊었나.
준호:
음… “뭘 그리 걱정하느냐?”였다. 촬영감독님도 그렇고 대표님도 그렇고 “얼굴에 무슨 걱정이 그리 많냐?” 하셨다. 아무래도 첫 주연작이다 보니 부담이 있었다. 단독은 아니지만 3분의 1을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 그에 대한 책임감과 기대도 컸다. 그리고 완성된 영화를 보고 느꼈다. ‘아, 내 연기가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아쉽다’라고. 그런 마음을 털어놓으니까 다들 걱정 말라고 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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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래 걱정이 많은 스타일인가?
준호:
생각이 굉장히 많다. 내가 한 일에 쉽게 만족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연습생 때부터 그랬다. 주위에서 잘 했다고 하면 괜히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 같고… 항상 그랬다.

Q. 그렇다면 데뷔작 ‘감시자들’때 어땠나. 당신을 향해 엄청난 찬사가 쏟아졌는데.
준호:
사실 여의치 않았다. ‘감시자들’은 ‘캐릭터 빨’이라고 볼 수 있다. 7분 안에 내 장점들만 모아서 보여줬으니까. 물론 칭찬해주니까 뿌듯하긴 했는데 그렇게까지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Q. 이런. 짧게 나와서 강한 임팩트를 보여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준호:
그러니까 이런 거다. 내 모습을 모두 보여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평가를 해 주시니까, 이런 칭찬을 받아도 되나 싶었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가도 괜히 죄송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미묘했다.

Q. 스스로에게 엄격한 것 같다. 항상 채찍만 휘두르지는 않을 텐데, 언제 자신에게 당근을 주나.
준호:
음…(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작은 탄성) 으~. 글쎄. 나에게 언제 당근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고, 주는 방식은 있는 것 같다. 이를 테면 쇼핑? 하하하. 쇼핑으로 상을 준다. 그리고 내가 오토바이나 번지점프 같은 속도감 있고 스릴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좋아한다. 스트레스가 쌓일 땐 그런 것들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버티는 편이다.

Q. 그나저나 생각은 왜 이렇게 많은 건가.
준호:
예전에는 더 많았다. 연습생 때.

Q. 연습생 때라 함은?
준호:
17살 때부터 3년 동안. 그때부터 너무 애 늙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 JYP라는 집단 안에 있긴 했지만 어쨌든 그것도 사회니까. 거기에서 도태되면 잘린다는 생각이 나로 하여금 경쟁심을 불러일으켰고, 절대 지고 싶지 않게 했고, 눈치도 보게 만들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또 내 자신을 엄격하게 볼 수밖에 없었던 거고. 그때의 습성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다.

Q. 그때의 당신을 생각하면 어떤가? 안쓰러운 마음이 큰가, 힘든 상황을 이긴 것에 대해 기특한 마음이 큰가.
준호: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한데…사실 그때의 나는 굉장히 외로웠다. 다른 친구들은 특출하고 멋져서 회사로부터 주목받은 반면 나는 타고 난 게 없었거든.

Q. 너무 겸손한 발언 아닌가?
준호:
진짜다!
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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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니,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2006)에서 우승도 했으면서.
준호:
그건, ‘뽀록’!(웃음) ‘뽀록’도 운이라면 운인데, 어쨌든 그때는 너무 외로웠다. 나에게 자신감이 없었을 때다. 자신감이 없으니 나를 더 엄격하게 대했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확실하게 고치려 하고, 옆에서 칭찬을 하면 김칫국 마시는 것 같아서 별 대꾸 안 하고 그랬다. ‘감시자들’도 캐스팅 되고 촬영이 확정된 다음에야 부모님께 말씀 드렸다.

Q. ‘스물’의 동우는 세 친구들 중 가장 어른스러운 캐릭터다. 부모님께 치대기보다 힘이 돼 드려야 하는, 꿈을 위해 달려가지만 가난이라는 장애물 앞에 고민하는, 그런 캐릭터. 동우를 어떻게 그려야 한다고 생각했나.
준호:
일단 나의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나도 포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었거든. 그런데 나는 포기를 못하겠어서 끝까지 했다. 동우가 “포기하는 게 얼마나 힘든 건 줄 아느냐?”고 말하는 대사가 딱 나를 두고 하는 말인 셈이다. 그리고 아직도 주위에 가수와 배우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이제는 진짜 관둬야 하나봐” 할 때마다 “웃기지 말라”고 “끝까지 하라”고 이야기 해왔다. 그런데 그게 말하는 사람은 쉬워도, 당사자들 마음은 어떻겠나. 그런 상황들을 연기할 때 떠올려 보곤 했다. ‘아르바이트 하는 재수생’이라는 설정도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 아르바이트는 하는데 시급은 적고 물가랑 등록금은 비싸고. 그래서 결국 대출을 받고 빚을 지는 청년들이 많지 않나.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동우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애착이 가는 캐릭터였고, 그런 것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Q. 포기하는 게 어려워서 포기하지 못했다는 말,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준호:
사실 동우의 경우엔 큰 아버지 회사라는 도피처가 있다. 도저히 안 되면 큰 아버지 회사에서 돈을 벌수 있으니 플렌B가 있는 셈이다. 반면 나는 다른 길이 전혀 없었다. 이 길을 포기하면 뭘 해야 할지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다. 포기해 버리면 삶을 포기하는 것 같으니까 무조건 나를 몰아붙인 거다. 그래서 또 버티기도 했다. 꿈이 너무 컸기 때문에.

Q 보통 20대를 꿈을 찾는 시기라고들 한다. 이것저것 해 보면서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는 시기라고. 남들이 20대에 고민할 것을 너무나 일찍 겪은 것 같다. 물론 그래서 꿈을 빨리 이루긴 했지만.
준호:
맞다. 열일곱에 그랬으니까. 그런데 또 그만큼 좋았던 거다.

Q. 연습생 때 꿈꾼 건 많이 이루지 않았나 싶다.
준호:
사실 데뷔했을 때 꿈이 이미 바뀌었다. 연습생 때는 데뷔가 꿈! 데뷔하고 나니 1등이 꿈! 1등을 하니 대상이 꿈! 콘서트도 전국투어→아시아 투어→월드투어 단계별로 계획이 다 있었다. 항상 눈앞에 있는 걸 목표로 삼아서 이뤄나갔던 것 같다.

Q. 장기보다 단기 목표를 잡아서 달리는 게 지치지 않는다고 하던데, 현명한 방법이다.
준호:
하하. 두루뭉술한 꿈에 사로잡힐 때도 있다. 지금이 그런 때인데, ‘가수와 배우를 오래 하고 싶다’가 현재 나의 꿈이다. 그렇다면 오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또 부가적인 목표를 세운다. 목표를 하나씩 이뤄 가는 것에서 오는 희열이 상당하다. 아무것도 못 이뤘으면 ‘못해먹겠다’ 이렇게 될 텐데, 뭔가 이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힘들지 않고 재미있기도 하다.

Q. 혈기 왕성한 스물에 연습실에서 죽어라 춤과 노래 연습을 했다. 억울하진 않나.
준호:
평범한 삶을 포기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선택한 일이기에 억울하지도 않다. 물론 가끔씩 또래 친구들이 부러울 때가 있다. 왜, 안 가 본 길에 대한 미련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그래도 마흔 살까지 꿈을 못 찾는 분들도 있지 않나. 그에 비하면 나는 일찍 꿈을 찾았고 그걸 이루고 있으니 행복한 사람인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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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돌이 연기하는 것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들이 없지 않다. 그랬을 때 당신이 ‘감시자들’에게 가장 크게 얻는 건 그런 시선과 의심을 ‘기대’로 바꾸어 놓았다는 게 아닐까 싶다.
준호:
그래도 욕하는 사람들은 또 한다.(웃음) 그런 분들은 내가 뭘 해도 욕 할 거다. 오스카를 탄다 해도 욕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사실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지 않았나. 욕은… 아우~ 나는 굉장히 오래 살 것 같다.(웃음) 잘못한 게 없어도 욕을 먹었으니, 300년은 살지 않을까 싶다.

Q. 뭔가 득도한 느낌이다.(웃음) ‘감시자들’ 김병서 감독님이 “준호는 무색무취다”라고 했다. ‘스물’ 이병헌 감독님은 “배우의 얼굴이다”라고 했고. 본인은 스스로의 얼굴에 대해 어떻게 느끼나.
준호:
데뷔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나는 한방에 뜰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외모로 주목받을 타입이 아니라는 걸 일찍이 인정했기에 오히려 그 부분에서는 마음이 편한 것도 있었다. 그래도 내 얼굴은 어떻게 그리는가에 따라 다른 느낌을 낼 수는 있는 것 같다. 과감한 분장을 하고 무대 위에 섰을 때의 얼굴과, 메이크업을 지우고 카메라 앞에 섰을 때 얼굴이 풍기는 분위기가 굉장히 다르다. 무엇보다 똑같은 얼굴이라도 눈빛 하나에 그 느낌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눈빛을 해야 하는지,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Q. 스스로를 굉장히 엄격하게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준호:
그래야 원하는 걸 할 수 있으니까.

Q. 반대로 ‘무조건 자신감 있게 해야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타입도 있다.
준호:
솔직히 말하면 자신감… 확고한 자신감도 내겐 있다.(웃은) 어떻게 보면 자신감이 있기에 나의 단점도 스스럼없이 얘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자신감 없이 넋두리만 하는 건, 결국 자신을 깎아 내리는 꼴이니까.

Q. 하하하. 그 말이 정답 같다.
준호:
맞다. 그런 것 같다. 하하하.

Q. ‘스물’ 세 친구의 대화는 ‘기-승-전-섹스’다. 2PM의 스물은 일반적인 스물과 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는데 당시 멤버들은 어떤 대화들을 나눴다.
준호:
‘기-승-전-아크로바틱’, ‘기-승-전-퍼포먼스’ ‘기-승-전-운동’이었다. 정말 그런 이야기들만 했던 것 같다. “야, 인터넷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봤는데 이걸 변형시켜서 우리에게 맞게 해 보자.” 혹은 “새로운 안무를 생각해 봤는데 이렇게 돌면 어때?” 당시엔 정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최대한의 것들을 보여주려고 항상 고민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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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은 어떤가. 어느덧 8년차이니, 이젠 모이면 완전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준호: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분야는 똑같다. 일.(웃음) 왜냐하면 이제는 2PM으로서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우리가 총책임을 지고 한다. 그만큼 책임감이 생긴 거다. 지금은 2017년도까지 짜여 있는 스케줄을 어떻게 잘 해 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다. 가령 월드투어를 한다고 치자. 그럼 “투어를 하니 모여!” 모여서 “어떤 곡을 할래!” 쫙 짜고, “안무는 어떻게 할래?” 안무로 또 한창 고민하다가 의상과 무대장치를 두고 의견을 나눈다. 그렇게 투어가 끝나면 이번엔 “앨범 준비해야하니 곡 써!” 각자가 쓴 곡을 가지고 모여서 서로 듣고 “별로야” 까고. 하하하. 계속 그러고 있다.

Q. 정말 기-승-전-일이네. 2PM이 직장동료 개념만은 아닐 텐데, 조금 삭막한 거 아닌가.(웃음)
준호:
하하하. 물론 아니다. 공과 사 구분이 잘 돼 있어서 그렇지, 놀 때는 또 아주~(웃음)

Q. 연습생 때의 준호는 너무나 외로웠다고 했는데, 지금의 준호는 어떤가.
준호:
다행히 외롭지는 않다. 그때는 정말 나 혼자밖에 없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삶을 놓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가족이 있으니 버텼다. 가족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정말 모르겠다. 그렇게 버티다보니 지금은 행복하다. 외로움을 느낄 틈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은 멤버들이 각자 독립해서 사는데 초기에는 다들 그랬다. “혼자 살면 외로울 거야. 좋은 것도 하루 이틀이지 나중엔 정수기 얼음 제빙하는 소리에도 놀라서 소스라 칠 걸?”이랬다.(일동 웃음) 실제로 얼음 제빙 소리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혼자 반신욕 하다가 이상한 소리에 “누구야!” 소리 지르기도 했고. 하하하. 그래도 이제 심적으로 외롭지는 않다. 아직 일에 대한 갈망도 너무나 크고.

Q. 서른의 준호는 어떨 것 같나.
준호:
아, 서른. 싫다.(웃음) 지금 스물일곱이니 얼마 안 남았다. 3년 후면 JYP와도 계약이 끝날 텐데 그때 뭘 하고 있을지 정말 모르겠고 살짝 겁도 난다. 이게 왜 겁나냐면 우리가 2012년에 ‘어벤져스’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속편이 2015년에 나온대!” 했는데, 생각해보니 2015년이면 우리 계약 만료!(2PM은 작년에 재계약을 했다.) 좋아하다가 “우리 그때 망하는 거 아니야?”하면서 불안해했었다.(웃음) 그랬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5년이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나는 내가 아직도 열일곱 같은데 서른이 너무 빨리 오지 않을까 겁난다.

Q. 그래도 배우 준호의 서른이 궁금하긴 하다.
준호:
다행인 건 배우로서는 또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의 나는 아직 스물이다.

Q. 흥미로운 게, ‘스물’과 정면으로 붙지는 않지만 한 달 후에 ‘어벤져스2’가 개봉한다.
준호:
어, 그러네! 그때까지 ‘스물’이 극장에 걸려 있으려나. ‘스물’이 극장에서 완전히 끝날 때까진 보지 말아야지. 하하하하.

정시우 기자 siwoorain@
사진. 구혜정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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