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들을 주축으로 한 패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웨딩홀에서는 KBS2 글로벌 리퀘스트쇼 ‘어 스타일 포유’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어 스타일 포유’는 K팝 스타들의 스타일링 도전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패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스타들의 성장기를 그릴 예정이다.
‘어 스타일 포 유’는 MC들이 직접 발로 뛰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스타일 성장기를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카라 구하라, 슈퍼주니어 김희철, EXID 하니, 씨스타 보라가 MC로 나서는 가운데 MC들이 ‘스타일리스트 없이 일주일 보내기’ 등의 미션을 수행하는 한편, 각자 대결을 펼치는 등 패션과 관련한 여러 꼭지로 구성돼 있다.
기획의도는 다소 모호하다 ‘패션 프로그램’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전문적인 지식이나 트렌디한 정보가 아닌,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모습에 좀더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부각될 만한 요소다.
이에 연출자 김자영 PD는 “각자 개성이 다른 아이돌 스타들이 패션이라는 영역에서 활약하면서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MC로 나선 김희철은“자리에 함께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전문 용어를 써 가며 스타일링을 지적하거나 홍보성 위주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나만의 시각을 보여주고 싶다”고 들려주었다.
보라는 “내 취향과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 스타일리스트 도움 없이도 가능한 부분이 많다”라며 “‘보라 스타일’이라고 할 만한 스타일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구하라는“김희철 오빠의 스타일은 워낙 독특해 이길 수가 없다”라며 “평범한 남자들이 입는 옷과 머리스타일로 오빠에게 변화를 주고 싶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신예 그룹 EXID의 하니는 발랄함으로 승부할 계획이다 하니는 “섹시하다기보다 털털한 게 내 모습이라 솔직함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들려주었다.
패션 프로그램 홍수 시대 속에서 ‘어 스타일 포유’가 자신만의 개성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을까? K팝 스타들을 내세운 프로그램이라는 콘셉트 속에서 일단 팬덤을 중심으로 한 화제성 확보에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보여주기식’ 프로그램이 아닌 정보나 재미를 주면서도 자신만의 색깔로 안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첫 방송은 오는 4월 5일.
장서윤 기자 ciel@
사진. 팽현준 pang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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