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은 ‘미조’.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은 ‘미조’.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은 ‘미조’.

영화 ‘미조’가 오리지널 버전 그대로 제26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아쉽게도 국내에선 오리지널 버전을 보기 힘들다.

‘미조’는 지난 2월 19일부터 23일까지 일본 훗카이도에서 개최된 제26회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오프시어터 경쟁부문에서 비평가상을 들어 올렸다.

‘미조’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어나자마자 저주의 굴레에 빠진 한 소녀의 슬프도록 잔인한 복수극을 그린 파격 드라마. 국내 개봉 당시 세 차례에 걸쳐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작품. 이 때문에 극 중 미조와 우상의 성행위 및 근친상간이란 설정 등 8분 가량 삭제된 수정판이 공식 개봉됐다.

하지만 일본에선 오리지널 버전이 상영됐다. 이는 영화제 출품 당시 국내 개봉버전과 오리지널 버전 두 가지가 후보에 올랐으나 유바리 영화제 측에서 오리지널 버전의 작품성을 인정해 경쟁 부분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한 것.

수상 후 남기웅 감독은 배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유바리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국내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제공. 마운틴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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