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사건 사고에 남은 것은 상처와 유행어 로맨틱과 우주여신

연예계의 수많은 사건 사고가 지나간 가운데, 남은 것은 상처 그리고 유행어다.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패러디까지 되는 유행어를 살펴보았다.

MBC ‘우결4’, KBS2 ‘투명인간’ 방송화면 캡처

#이병헌, ‘내 머릿속엔 내일, 너, 로맨틱, 성공적’

지난 6일 배우 이병헌과 그를 협박한 모델 이지연의 카톡 내용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이에 네티즌은 SNS를 통해 각종 패러디로 이어갔고, 이는 방송에까지 번졌다.

17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서는 남궁민과 홍진영의 마카오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홍진영은 300일을 기념해 남궁민에게 로맨틱한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 남궁민이 좋아하는 노래 3곡과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2곡을 녹음해 단 하나 밖에 없는 CD를 만든 것. 이 과정에서 “내 머릿속엔 300일, 로맨틱, 성공적”이라는 자막이 깔려 눈길을 끌었다.

21일 KBS2 ‘투명인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방송에서 하하는 드라마 ‘밀애’ 속 김희애를 연기하라는 미션을 받았다. 그러자 하하는 소유의 볼을 꼬집으며 “특급 칭찬이야”라는 대사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내일, 너, 멱살, 성공적’이라는 자막을 게재했다.

조민아 블로그 캡처

# 조민아, 우주여신

지난 8일 쥬얼리 해체는 엉뚱하게 과거 멤버 조민아의 베이커리로 불똥이 튀었다. 조민아가 운영 중인 베이커리 블로그에 게재된 사진 탓에 가격과 위생 논란 등이 생긴 것이다. 조민아는 적극 해명 글을 게재했으나 네티즌은 ‘우주여신’이라는 베이커리의 상호명을 패러디하기 시작했다. 빵 사진만 올리면서 태그에 ‘우주여신’을 다는 유행도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조민아에 대한 비난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시작됐지만, 그 후 위생관념, 고급화 전략, 배달 수수료, 카드 결제, 그리고 맞춤법 지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조민아는 현재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설했다던 블로그도 닫은 상태. 오프라인 상점인 ‘우주여신 베이커리’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 있다.

SBS ‘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캡처

#클라라, “~에 성적 수치심 느꼈다”

지난 14일 채널A는 “클라라가 지난달 말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라는 소속사 이규태 회장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껴 지난해 9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계약 효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클라라 측은 15일 공식 입장에서 ‘성적 수치심’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성적 수치심’ 또한 여러 차례 패러디 됐다. 특히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새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제작발표회에서 장혁이 오연서와 호흡에 대해 설명하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로 (오연서가) 만지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물론 장혁의 발언은 우연이었겠지만, 앞서 오전 내내 클라라 측에서 여러 차례 강조한 단어였기 때문에 이는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현재 클라라와 폴라리스 간의 진실공방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 ‘우결’, ‘투명인간’, ‘한밤’, 조민아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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