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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다이빙벨’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이 1일 서병수 부산시장을 방문해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계획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한성식 일반인 희생자유족대책위 부위원장 등 일행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부산시장 접견실에서 서 시장을 만나 ‘다이빙벨’ 상영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했다.

일반인 유가족들은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며, 구조에 실패한 다이빙벨을 소재로 한 영화를 상영한다는 것은 유가족을 우롱하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영 철회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와 함께 다른 유족들과 상의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2일이나 3일께 인천지법에 ‘다이빙벨’의 상영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병수 시장은 ‘다이빙벨’을 두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는 작품을 상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바 있다. 이에 영화인 연대는 지난 29일 “공식 초청된 작품의 상영을 중단하라는 요구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된 지난 19년 이래 처음 벌어진 초유의 사태”라며 “서병수 시장이 상영중단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한국 영화인들은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성명을 발표한 상태. 하지만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까지 상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다이빙벨’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안해룡 감독과 MBC 해직기자 출신인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가 공동 연출한 ‘다이빙벨’은 2일 개막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의 다큐멘터리 쇼케이스에 초청된 작품으로 영화제 기간에 두 차례 상영될 예정이다. 온라인 예매는 이미 매진된 상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isa.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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