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014 아시안게임 개회식’ 방송화면 캡처
MBC ‘2014 아시안게임 개회식’ 방송화면 캡처
MBC ‘2014 아시안게임 개회식’ 방송화면 캡처

거장 임권택 감독이 총감독을 맡고,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19일 오후 6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의 개막식이 진행됐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아시안게임 개회식은 거장의 숨결이 곳곳에서 느껴졌다.

마치 인류의 기원으로 거슬러 올라가듯, 시간여행을 떠나 아시아가 최초에는 하나였다는 스토리텔링의 1막 ‘아주 오래 전의 아시아’가 배우 장동건의 은은한 내레이션 속에 막을 올린 가운데, 혼란의 시기를 거쳐 다시 하나를 염원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2막 ‘바다를 통해 만나는 아시아’는 배우 김수현이 등장해 굴렁쇠 소녀와 희망찬 미래를 내다보는 내용으로 기획됐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스타 반열에 오른 김수현의 위상을 증명하는 대목이됐다.

앞서 임권택 감독이 “인천은 효녀 심청의 이야기가 탄생한 곳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품어 온 인천의 포용력으로 한국의 따뜻한 정이 넘치는 개회식을 만들었다”고 전한 만큼 이날 공연은 인천이라는 아시안게임 개최도시의 의미를 아시아 전반과의 소통과 연결시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임 감독은 주몽의 아들인 비류와 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심청을 등장시켜 이들의 만남을 통해 바다와 땅을 잇는 인천의 기상을 그려나갔다. 비류는 우리 역사 속에서 아우 온조와 더불어 고구려에서 남행, 미추홀(인천)에 살았으며 심청은 인천 앞바다 인당수에 몸을 던진 후 환생해 왕후가 된 인물이다.

뒤이어 전화기, KTX, 그리고 인천국제공항 등 시간이 흐르며 점점 그 기상을 드높여가는 인천의 현재까지 시간순으로 광대하게 펼쳐진 이번 공연은 감탄을 자아내기 충분한 거장의 명작이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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