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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배우”

김영탁 감독이 ‘헬로우 고스트’에 이어 ‘슬로우 비디오’까지 연이어 차태현을 주연으로 기용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김영탁 감독은 18일 오후 CGV왕십리에서 열린 ‘슬로우 비디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유니크하고 독특한 소재를 다룰 때 태현씨가 가지고 있는 대중적 친화력이 가장 어필하는 지점인 것 같다”며 “또 하나는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여전히 순수한 구석이 있는 것 같다”고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또 김 감독은 “선글라스 끼고 있다가 벗는 순간에 오는 임팩트를 고려했을 때 태현씨가 여전히 순수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슬로우 비디오’는 남들이 못 보는 찰나의 순간까지 보는 동체시력의 소유자 여장부(차태현)가 CCTV 관제센터의 에이스가 되어 화면 속 주인공들을 향해 펼치는 수상한 미션 다룬 작품.

김 감독은 “‘헬로우 고스트’는 일상에서 소소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다가 시작된 이야기다. 그땐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대중들이 재밌어 할만한 소재가 필요해 귀신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느리게 보이는, 그래서 일상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걸 생각해보니 동체시력을 가져온거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이 작품은 이십세기폭스가 투자한 두 번째 한국 영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폭스랑 처음했는데, 일단 다른 점이 있다면 폭스 대표님이 외국사람이어서 통역을 통해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특별한(?) 경험을 소개했다.

‘슬로우 비디오’는 10월 2일 개봉된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변지은 인턴기자 qus122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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