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제보자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9월 16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는 영화 제보자다.

# 영화 ‘제보자’, ‘황우석 박사 사건’ 실화와 픽션 사이

임순례 감독이 영화 ‘제보자’의 연출 제의를 망설였던 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제보자’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충격적인 스캔들, 황우석 박사의 논문 조작 스캔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한 픽션이다.

임순례 감독은 16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에서 열린 ‘제보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임순례 감독은 “소재가 민감하다보니 처음 연출제의를 받고 망설이긴 했다”며 “전 국민이 관심을 가졌던 사건이다 보니, 덥석 연출 제의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고 운을 뗐다.

또한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인만큼 실화와 픽션의 경계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가 민감해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생명공학과 줄기세포가 대중에게 어려울 수 있으니 쉽게 풀어가기 위해 노력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그는 가장 표현하기 어려웠던 캐릭터로 황우석 박사를 모티브로 한 이장환을 꼽으며 “단순히 사기꾼, 악인으로 그리기보다는 입체적으로 해석되길 바랐다. 그 역시 인간적인 고민이 있고 그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인물로 구성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에 이장환 역을 맡은 배우 박해일은 “이 시점에서 ‘제보자’를 개봉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더라. 생각해보면 과거의 이슈가 지금까지의 어떤 동일시되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 싶더라. 혹시 변한 것이 있을까, 달라진 것이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 매일 실시간으로 이런 가치를 판단하는 분이기 관객이기에, ‘제보자’가 그분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이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TEN COMMENTS, 임순례 감독의 용기 있는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글. 송수빈 인턴기자 sus5@tenasia.co.kr
사진제공. 메가박스(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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