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탐구 수첩 인피니트 백Back 편

그룹 인피니트가 강렬한 액션을 안고 돌아왔다. 지난 22일 자정 인피니트는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 ‘비 백(Be Back)’을 공개했다. 앨범 타이틀곡 ‘백(Back)’은 오케스트라 팝 장르의 곡으로 중독성 강한 그루브가 돋보인다. 특히 이 곡은 피아노 반주와 성규의 차분한 보컬로 시작하며 몰입도를 높인 뒤 오케스트라 팝 댄스 음악으로 변주되는 드라마틱함을 지니고 있다. 돌아오다는 뜻을 가진 ‘백’이란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 가사에서는 사랑했던 여자가 자신의 곁을 떠나자 다시 돌아와 달라는 간절함을 담았다.

인피니트의 간절함이 담긴 ‘백’은 발매 동시에 음원 온라인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지난 23일 음반 판매량 집계 차트인 한터차트 1위(일간)에 등극하기도 했다. 정규 2집 앨범 ‘시즌2(Season2)’를 발표한지 2개월 후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이지만 1위에 오르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백’ 뮤직비디오는 성규를 필두로 인피니트 멤버들의 7인 7색 남성미를 담기도 했다. 또 아역배우 김향기가 성규의 동생으로 등장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한 편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인피니트의 ‘백’ 뮤직비디오를 탐구 수첩에 적어 보았다.

# Chapter 1. 액션돌로 변신한 인피니트
‘백’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먼저 돋보이는 것은 인피니트 멤버들의 액션이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속 성규의 동생 김향기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그들은 비장한 각오가 가득 담긴 눈빛을 발사하며 상대편에게 다가간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강한 주먹다짐은 물론 고도의 발차기와 차 위로 뛰어 올라가는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호야는 상대편에게 각목으로 가격을 당하지만, 이내 발차기를 선보이며 실감나는 액션을 보인다. 멤버들은 상대편에게 배나 다리 등의 부위를 맞기도 하고 가격하기도 한다.

인피니트의 실감나는 모습은 실제 몸싸움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며 몰입도를 높인다. 뮤직비디오 후반부 옥상 신에서 엘은 김향기를 구하기 위해 수적으로 열세한 가운데 끝까지 싸우는 투혼을 보이며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기도 한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몸을 불사르는 열정을 보이며 업그레이드 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소속사에 따르면 실제 인피니트 멤버들은 액션 신을 위해 촬영 2주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틈틈이 준비를 하는 열정을 보였다. 인피니트 멤버들의 노력으로 실감나는 고퀄리티 액션 뮤직비디오가 나올 수 있었다.

# Chapter 2. 뮤직비디오 속 스토리텔링
‘백’ 뮤직비디오에서는 그 안에 담긴 스토리에도 관심이 간다. 먼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연기력을 선보여온 아역배우 김향기가 인피니트의 그녀로 등장한다. 뮤직비디오 속 김향기는 성규의 여동생이다. 김향기와 성규는 여느 남매가 그렇듯 서로 옥신각신하며 지낸다. 성규는 여동생 김향기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장난도 치지만 누구보다 아껴왔다. 그러던 소중한 동생 향기가 납치를 당해 위협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이에 성규는 엘을 비롯한 친구들과 동생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인피니트 친구들은 ‘으리으리’한 의리를 통해 몸을 불사르며 상대편과 싸운다. 특히 성규는 가장 앞장서서 동생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 노력을 다하지만 상대편의 급습에 쓰러지게 된다. 쓰러지면서도 김향기만을 바라보는 성규의 눈빛 연기는 뮤직비디오 속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어쨌든 쓰러진 성규를 대신해 김향기의 ‘그대’ 엘이 나선다. 엘 역시 무지막지한 상대방에게 포효하며 액션 공세를 펼친다. 하지만 수적으로 열세였던 엘은 상대방의 계속되는 가격에 쓰러지고 만다. 이런 엘 앞에 성규와 인피니트 친구들이 나타난다. 뮤직비디오가 끝날 무렵 인피니트 멤버들은 심기일전한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한 방을 날린다. 이 장면에서 끝난 뮤직비디오로 인해 후속편에 대한 팬들의 기대도 증폭되고 있다.

# Chapter 3. 인피니트의 영원한 상징 칼.군.무.
‘백’에서 돋보인 것은 액션신이었지만 인피니트의 상징 칼군무 역시 빠지지 않았다. ‘백’은 잔잔한 선율로 시작한 뒤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펼쳐지며 다이내믹한 느낌으로 변주된다. 변주와 함께 인피니트 멤버들의 칼군무가 펼쳐진다. 멤버들은 한 치의 오차가 없는 칼군무를 선보이며 ‘백’ 속에서 선보이고자 한 남성미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인피니트 멤버들은 팔과 다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원한 동작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대각선 대형으로 서 퍼포먼스를 펼친 인피니트는 다시 돌아오길 원하는 여자에 대한 간절함을 절제된 파워풀함으로 승화시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았다.

인피니트 멤버들의 군무 장면은 스토리가 이어지는 부분과 이질감 없이 어우러졌다. 어쩌면 스토리텔링 속 멤버들의 내면이 잠시 동안 나온 군무 장면에서 표현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까지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