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MBC가 공개한 편성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10분에 시작한 ‘일밤’은 오는 27일에는 오후 4시에 방송을 시작한다. 방송이 끝나는 시각은 오후 7시 55분으로 광고 포함 기존 225분에서 235분으로 방송시간이 10분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일밤’의 확대 편성은 3주 연속 KBS2 ‘해피 선데이’에 시청률 1위를 되찾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 3사의 일요 예능 경쟁은 ‘해피선데이’가 방송 시간을 4시 20분으로 앞당기면서 시작됐다. 방송을 일찍 시작하는 것은 시청자들을 선점하는데 유리하기 때문.
일요 예능프로그램의 치열한 경쟁은 지난 4월, ‘해피선데이’가 가장 먼저 방송 시간을 4시20분으로 앞당기면서 시작됐다. 이에 MBC와 SBS도 방송시간을 앞당겼고, 지상파 3사의 일요 예능 시간이 오후 4시 20분으로 맞춰졌다. 하지만 다시 한 번 MBC가 ‘일밤’의 방송시간을 오후 4시로 조정하면서 지상파 3사의 편성 경쟁에 또 다시 불을 붙인 것이다.
프로그램 제작자들은 이와 같은 확대 편성에 방송 시간을 채우기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대책 없이 길어지는 방송시간은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글. 윤준필 인턴기자 gauel87@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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