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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인나가 MBC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을 맡았다.

‘휴먼다큐 사랑’ 측은 5일 유인나가 ‘꽃보다 듬직이’의 내레이션을 맡게 된 사실을 알리며 제작진과 유인나의 짧은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중국을 오고 가며 맹활약 중인 유인나는 더빙 녹화 이틀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일정을 소화했고 더빙 당일 새벽에는 밤샘 촬영까지 진행했던 터라 많이 지쳐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곧 내레이션을 자주 해 온 프로답게 5분 여 동안 목소리를 가다듬은 후 특유의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목소리로 더빙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꽃보다 듬직이’는 여수시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 삼혜원에서 사는 4살 듬직이에 대한 이야기다.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태어나 친엄마에게서 버림을 받은 듬직이는 경직된 팔다리에 고개도 못 가눌 정도로 심각한 뇌성마비 장애 때문에 입양도 어려워 오갈 곳이 없던 상황. ‘꽃보다 듬직이’는 그런 듬직이를 보듬은 삼혜원 202호 엄마들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 덕에 목소리에 저절로 경쾌함이 묻어났던 유인나는 그러나 후반부 듬직이와 친구들이 이별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눈물 때문에 내레이션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듬직이 가지마” 라며 눈물을 흘리는 예린이와 애써 꾹 참던 울음을 터뜨리는 듬직이를 보며 눈물을 참을 수 없었던 것.

더빙 후, 유인나가 제작진에게 “이런 작품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감동을 전하는 프로그램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휴먼다큐 사랑’은 지금까지 보았던 이야기와 또 다르다”고 말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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