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M
각종 아이돌 그룹의 팬카페나 펜페이지에는 이런 질문이 자주 등장한다. “공방(공개방송) 가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해요?”, “공방 가면 어때요?” 이런 질문에 대해 짧은 답변은 있지만 길고 자세한 답변을 찾기란 쉽지 않다. 공개방송이란 음악방송 프로그램의 사전 녹화나 생방송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것을 이른다. 팬이라면 좋아하는 가수의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이 꿈이자 목표 중 하나다. 공개방송은 팬들의 이런 바람을 가장 쉽고 멋지게 이룰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그래서 준비했다. 공방 초보팬들을 위한 일명 ‘공방매뉴얼’. 여기서는 녹화장 입장 이후를 다룬다.

※ ‘공방매뉴얼’은 지난 3월 27일 슈퍼주니어-M 공개방송에 참석한 한 팬의 이야기를 토대로 구성하였습니다.

STEP 5. 본격 무대 즐기기

‘인기가요’ 사전녹화에 참여한 팬들은 위 이미지를 휴대폰 화면으로 펼쳐 보여 무대를 돋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인기가요’ 사전녹화에 참여한 팬들은 위 이미지를 휴대폰 화면으로 펼쳐 보여 무대를 돋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인기가요’ 사전녹화에 참여한 팬들은 위 이미지를 휴대폰 화면으로 펼쳐 보여 무대를 돋보이게 만들기도 했다.

녹화장소에 들어가서 팬들이 자리를 잡자 슈퍼주니어-M이 나왔고 팬들은 환호로 맞이했다. 이들은 인사를 건넨 뒤 녹화에 들어갔다. 3집 미니앨범 타이틀곡 ‘스윙(Swing)’의 안무는 카메라 동선이 복잡하기 때문에 여러 컷으로 나누어서 촬영이 진행됐다. 카메라 위치와 각도에 따라 반복해서 녹화했다. 또한 녹화하는 중간에 특수 효과를 새로 설치해야 해서 녹화가 30분 정도 지연되기도 했다. 때로는 특정 구역에 있는 팬들을 다 뒤로 보낸 뒤 촬영하기도 했다. 평소 녹화를 빨리 끝내기로 유명한 슈퍼주니어지만 이날은 녹화가 4시간 가까이 지속됐다. 그렇지만 슈퍼주니어-M은 계속 서 있어서 힘들어하는 팬들을 위해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등 팬들의 손을 잡아주며 팬들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팬들을 보며 웃다가도 음악만 나오면 카리스마를 뿜어내면서 팬들을 매료시켰다는 후문이다.

성공적인 녹화를 위해서는 팬들의 함성도 필요하다. 스텝들은 가끔 함성을 인위적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자 팬들~ 지금 함성 질러주세요!”라고 하면 팬들은 곡이 시작되기도 전에 일부러 함성을 지르기도 한다. 지나치게 함성이 커도 안 된다. 사전녹화 참여는 무료지만 이렇듯 팬들은 원활한 녹화를 위해 스태프들에 요구에 맞추기도 한다.

STEP 6. 공방 참여 시 유의 사항
4월 6일 방송을 위한 2차 촬영은 오후 9시로 예정됐다. 늦은 시간이지만 학생 팬의 합류로 매우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팬들에게는 걱정이 있었다. 녹화시간이 늦어지면 대중교통이 끊겨서 귀가가 어려워지기 때문. 이들은 정시에 촬영이 진행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공방 참여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예정된 시간은 언제든지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사실 이다. 이날의 녹화도 2시간이 넘게 밀려서 결국 11시 반쯤이 되어서야 시작할 수 있었다.

추신 1) 기다림의 끝에는 선물이 있었다.
슈퍼주니어-M은 늦게까지 이어지는 녹화에도 지친 팬들을 위해 끊임없이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팬들 쪽으로 와서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시도했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고개 숙여 인사해주기도 했다.

결국 녹화는 새벽 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은 슈퍼주니어-M이 주는 간식을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모든 공방에서 이렇게 가수에게 간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날 하루 종일 슈퍼주니어-M의 인기가요 녹화에 참여한 K씨는 “아침부터 계속 서 있어야 했지만 팬들보다 더 고생했을 슈퍼주니어-M이 오히려 웃으며 팬들을 위로한데다가 팬들을 위해 간식까지 줘서 피곤함을 잊을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추신 2) 본 방송과 비교도 또 다른 재미

SBS ‘인기가요’ 무대, 사전녹화와 어떻게 다를까?
SBS ‘인기가요’ 무대, 사전녹화와 어떻게 다를까?
SBS ‘인기가요’ 무대, 사전녹화와 어떻게 다를까?

사전 녹화와 본 방송을 비교하는 것도 재미다. 사전녹화에 참여한 이후 공개방송을 보면 가수의 의상과 무대 형태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 반복되는 무대를 보면서 무대 동선과 안무를 다 익혔기 때문에 다음 동작을 예상할 수도 있다. 특히 슈퍼주니어-M 무대는 여러 가지 카메라와 특수효과 종류에 따라 촬영된 다양한 영상을 편집한 방송을 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전녹화를 다녀온 팬들은 편집 영상을 보면서 직접 눈으로 본 장면과 비교하며 볼 수 있다. 카메라가 달라지는 시점을 잡아내는 것도 사전녹화 참여자들이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이다.

장단점도 있다. 사전녹화 현장에서는 측면이나 뒤쪽에서 무대를 보면 가수의 정면을 잘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본 방송에서는 가장 좋은 각도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사전녹화에서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부분도 볼 수 있고 특정 멤버에만 주목할 수도 있다.

공방을 뛰려면 시간과 체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좋아하는 가수를 오랜 시간 동안 보면서 그들의 팬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본 방송을 볼 때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돌팬들에게는 공방에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

(음악방송 100배 즐기기, 아이돌 팬을 위한 ‘공방매뉴얼’① 공방 준비하기 보러 가기)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SBS ‘인기가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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