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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가 이규혁 선수의 경기를 소치 동계올림픽의 가장 감동적인 순간으로 꼽았다.

MBC 소치동계올림픽 중계 중인 김성주는 2월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중계방송 할 때 내가 평정심을 안 잃는 편이다. 같이 중계하는 손세원 감독이 이규혁 선수 경기 날 아침에 통화를 하셨나보더라.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규혁이가 어젯밤 울어서 마음이 안좋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규혁 선수가 마지막 레이스를 한 후 옆에서 손세원 감독이 울고 있는 것을 보니 아, 이런 거구나. 스포츠가 꼭 금메달을 따고 1등을 해야 박수 받는 감동이 있는 게 아니구나. 6번 연속 나가서 메달을 따지 못해도 이런 감동을 줄 수 있구나. 우리가 우등상보다 개근상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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