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저지보이스’ 장면.
뮤지컬 ‘저지보이스’ 장면.
뮤지컬 ‘저지보이스’ 장면.

폼생폼사 기질이 다분한 토미가 그룹 포시즌스의 결성과정을 설명한다. 여기에는 마성을 지닌 프랭키가 메인보컬로 합류하게 된 배경을 비롯해 멤버들이 교도소에 수감되는 등 갖은 고생도 등장한다. 하지만 기나긴 생활고에 지쳐있던 그들을 단번에 구원해준 게 있었으니, 다름 아닌 포시즌스의 첫 번째 앨범 수록곡 ‘쉐리’. 이후 연이은 히트곡으로 인기와 돈을 거머쥐는 그들. 그러나 호사다마라 했던가. 멤버 간에 반목이 생기고 심지어 빚더미에 안게 됐으니…

2004년 10월 캘리포니아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한 뮤지컬 ‘저지보이스.’ 전설적인 그룹 ‘포시즌스’의 성공과 해체 과정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이 드디어 국내 무대에 올랐다. 타이틀명(Jersey Boys)에서 저지(Jersey)는 바로 뉴저지를 가리키는 바, 뉴저지 출신의 남성그룹을 의미한다.

영화 흥행도 기대케 하는 매력
뮤지컬 저지 보이스
뮤지컬 저지 보이스
‘저지보이스’는 여타 공연과 확연히 구별되는 매력이 있다. 첫 번째는 동명의 영화가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그룹 포시즌스를 소재로 하고 있고 뮤지컬 형식마저 띠고 있어, 자연스럽게 현재 흥행몰이를 하는 이 공연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는 영화와 뮤지컬을 디테일하게 비교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건 명약관화한 일. 따라서 뮤지컬 ‘저지보이스’는 개봉될 영화의 흥행까지 기대케 하는 매력이 있다.

다음으로 이 공연은 사실적인 내용으로 관객의 공감대와 흥미를 동시에 이끌어낸다. 프랭키를 비롯한 4명의 멤버 간에 벌어지는 우정과 질투, 그리고 화해와 용서가 실제 그들의 체험이자,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결코 마초적인 분위기가 아닌 남성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도 남녀 관객 모두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Sherry’를 비롯해 ‘Walk like a Man’, ‘Can’t Take My Eyes off You’ 등 포시즌스의 히트곡들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프랭키 역을 맡은 그랜트 앨미럴을 비롯해 주요 배역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절묘한 화음. 얼핏 들어봐도 배우들의 내공이 얼마나 탄탄한 지를 단번에 느끼게 한다. 특히 팔세토창법을 구사하는 앨미럴의 고음에 대해 혹자는 ‘여성을 사로잡는 미성’이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남성도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 참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마력을 지닌 그랜트 앨미럴의 고음, 바로 이 점이 필자로 하여금 이 공연을 다시 보게 하고 지금도 그들의 노래를 흥얼거리게 하는 요인인 것 같다.

씨네컬은 시네마(Cinema)와 뮤지컬(Musical)을 합성한 말로, 각기 다른 두 장르를 비교 분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편집자주>

글. 문화평론가 연동원 yeon04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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