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기황후
MBC ‘기황후‘ 25회 2014년 1월 27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타환(지창욱)은 후궁경합에 나선 승냥(하지원)이를 알아보고 실어증을 극복하지만 황태후(김서형)에게까지 그 사실을 비밀로 한다. 황태후가 주관하는 후궁경합에 타나실리(백진희)가 심사관으로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승냥은 타나실리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지혜롭게 임한다. 한편 연철의 조카와 혼인을 올린 왕유(주진모)는 위폐사건의 주범인 매박상단의 흑수(오광록)에게 접근하는 과정에서 여장을 한 연수비(유인영)와 다시 한 번 마주치게 된다.

리뷰
후궁경선을 위해 궁으로 돌아온 승냥이를 모두가 알아봤다. 그리고 승냥은 그들을 설득해야만 했다. 승냥의 후궁경선을 반대하던 액정궁의 책임자 독막(이원종)에겐 공녀 차출을 막고 고려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선 궁 안에 고려인의 세를 키워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염병수에게 학살됐던 고려 궁녀들이 고향으로 보내려 했던 서신을 건넸다. 평소 핍박받던 고려인들을 남몰래 돕던 독막에게 궁녀들의 서신은 마음을 흔들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승냥의 죽음에 실어증까지 걸렸던 타환에게는 후궁 경선에 참여한 이유가 공동의 적 연철의 몰락에 있음을 정확히 했다. 승냥이 살아있음에 그저 반가워하던 타환에게 승냥은 자신의 아버지를 사지로 몰았던 빚을 갚으라는 작은 비수를 던지기도 했다. 그리고 타환에게 힘이 될 가문의 후궁을 원했던 황태후와 후궁경선을 무조건 방해하던 타나실리에게는 오직 자신의 힘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관상을 보는 1차 경합에선 타나실리의 방해를 예상해 미리 점찍어 놓은 후보들에게 머리 장식으로 표식을 해두라는 언질 주어 황태후를 도왔다. 그리고 가장 귀중한 음식을 가져오라는 시험에선 수락관을 배정받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소금을 가져오는 임기응변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림을 보고 그 속에 담긴 뜻을 찾는 마지막 경합에선 다른 후보들과 다른 지식과 지혜를 뽐냈다.

후궁경합은 승냥이란 인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에피소드였다. 그간 타환과 왕유 그리고 다른 배우들에게 가려졌던 승냥이 스스로의 힘으로 황후의 자리에까지 오른 대단한 인물이고, 드라마의 주인공 감으로 손색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자신의 사랑, 즉 왕유가 아닌 원나라 황후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공녀 차출은 물론 원나라의 핍박을 받던 고려를 위한 것이란 대의를 밝힌 것이다. 드라마적으론 훌륭한 서사이지만 이점이 바로 기황후가 역사 왜곡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이기에 불편하다. 기황후, 승냥이 정의로운 주인공으로 부각될수록 그만큼 역사 왜곡의 골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역사적 해석이란 틀에서 작가적 상상력의 허용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한 승냥을 눈빛의 변화로 연기한 하지원이란 배우는 역시 매력적이었다.

수다포인트
- 기황후의 볼거리는 조연 열전. 한방이 있는 조연들, 이번엔 권오중 차례.
- 승냥의 수락관 출입금지는 tvN ‘지니어스2′ 이두희를 연상시키네요.

글. 박혜영(TV리뷰어)
사진. MBC ‘기황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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