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요계 최고의 발견은 단언컨대 엑소다. 이어 2014년에도 엑소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엑소는 멤버들의 영화, 드라마 출연 소식이 속속들이 전해지며 ‘형 그룹’ 슈퍼주니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끼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엑소의 예능감을 맡게 될 멤버는 누구일까. 멤버들 모두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에서 12인 12색의 깨알 재미를 쏟아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돋보이는 멤버는 백현이다.

백현 예능1
백현 예능1


#청산유수처럼 나오는 말말말, 돌직구는 포인트
백현은 20대 청년 특유의 멈추지 않는 입담과 재치를 겸비했다. 마치 백현의 모습은 장난끼 넘치는 남자 대학생의 모습이다. 백현의 재치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은 MBC 에브리원 ‘엑소 쇼타임(EXO’s SHOW TIME-이하 쇼타임)’이다. 백현은 ‘쇼타임’에서 멤버들 대화를 이끌고 필요시에는 MC로도 변신하는 ‘예능 카멜레온 본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백현의 예능감이 드러났던 것은 엑소 멤버들이 여행을 떠났던 6회였다. 백현은 몇몇 멤버들이 장에 가고 심심해지자 디오와 함께 베란다 토크쇼를 가졌다. 백현은 2014년 최고 아이콘임을 무색하게 두건과 선글라스를 매치한 세기말 패션으로 등장했다. 백현은 거침없는 공격형 진행으로 게스트 멤버들을 당황케했다. 특히 백현은 “오늘 먹고 잤어”라며 소심하게 말하는 타오에게 호된 호통을 치며 깔끔하고 화끈한 진행을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백현은 ‘엑소 얼굴 구별하는 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백현의 구별법에 의하면 카이는 ‘얼굴이 제일 까맣다’, 타오는 ‘얼굴이 초록색으로 까맣다’, 첸은 ‘공룡을 닮았다’, 찬열은 ‘귀가 요정같이 생겨서 (머뭇)요다’다. 이처럼 백현은 돌직구 입담을 선보여 팬들의 엑소 탐구 재미 포인트로 작용되고 있다.

추가로 백현은 깨알 같은 (애)드립도 무한 펼쳐왔다. 백현은 자기가 프로포즈를 한다면 “이 꽃은 조화야. 난 네가 조화”라는 알 수 없는 말, 엑소 멤버 선물 교환식에서 세훈의 버블티를 받고 “버블, 나 배불”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라임을 선보였다. 백현의 드립은 멤버들의 야유와 무시를 받았지만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백현 예능2
백현 예능2


#엑소의 예능감 리더, 함께가기 엑소 예능 선구자
백현은 ‘돌직구’와 함께 다소 예능에 서툰 중국 멤버들을 배려하는 두 얼굴의 예능감을 보였다. 엑소에는 4명의 중국인 멤버들이 있다. 가뜩이나 힘든 한국어, 게다가 웃음을 책임져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그들에게 매우 힘든 벽이다. 백현은 누구보다 중국인 멤버들을 챙겨주며 ‘예능감 형아’의 자질을 보였다.

백현의 예능 챙겨주기는 ‘쇼타임’에서 빛났다. 한글을 모르는 루한이 ‘입수’에 대해 궁금해하자 ‘풍동스’라며 자신만의 어휘력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풍동스’는 포털사이트 오픈 국어사전에 추가되는 등 어휘계의 유쾌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백현은 자신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동생 타오에게도 일일이 설명해주고 그의 말에 답변을 해주며 타오의 독특함 예능감도 살려줬다. 백현은 엉뚱해서 시청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중국 멤버들의 모습을 4차원과 귀여운 매력으로 이끌어 주는데 한 몫을 했다.

이처럼 백현은 예능감을 ‘으르렁’ 드러내며 예능 새싹의 기질을 보이고 있다. 앞서 백현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MC를 본 슈퍼주니어 이특에게 함께 예능을 하고 싶다며 예능 야심을 드러냈다. 2014년, 백현의 예능감이 더 널리 펼쳐지며 데뷔 첫 날 바람처럼 예능 MC가 되길 기대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MBC에브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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