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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가수인 박진영이 20일 SK핸드볼 경기장에서 개최된 콘서트 ‘나쁜 파티 – 하프타임 쇼’에서 진짜 ‘딴따라’의 본 모습을 드러냈다.

4,000여 명이 몰린 이날 공연에서 박진영은 자신의 노래와, JYP 소속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한 곡들은 소화해냈다.

첫 무대는 27인조 빅밴드가 연주하는 속에 그에게 첫 번째 가요프로그램 1위 타이틀을 안겨준 불후의 명곡 ‘날 떠나지마’의 스윙버전으로 시작했다. 이어 ‘날 떠나지마’를 공개하기 전 드라마 ‘느낌’에 먼저 실린 OST ‘너의 뒤에서’,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사랑을 담은 ‘청혼가’, 결혼식 축가를 직접 부르려 작곡한 ‘영원히 둘이서’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어 자신이 작곡과 편곡으로 크레딧을 올린 히트곡들인 ‘그녀는 예뻤다’, ‘허니(Honey)’, ‘스윙 베이비(Swing Baby)’를 연달아 선보이며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자신이 프로듀서로서 제작한 지오디, 박지윤, 비의 대표곡들도 직접 노래했다. 이와 함께 JYP의 영광을 견인하고 있는 2AM, 원더 걸스, 미쓰에이, 2PM의 곡을 노래하며 자신의 음악인생을 총망라했다.

이와 함께 올해 발표한 10집 수록곡들인 ‘하프타임’, ‘놀만큼 놀아봤어’, ‘사랑이 제일 낫더라’를 차례로 노래하며 진지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박진영은 무대 사이사이에 팬들과 직접 대화하며 자신이 어떻게 가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사랑에 빠지고, 또 이별하고, JYP의 수장으로 성장하게 됐는지 지난 19년간의 삶을 털어놨다.

한편 박진영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섹시한 퍼포먼스도 빠트리지 않았다. 여성과의 은밀한 상상을 하는 ‘엘리베이터’의 상황을 무대 위에 꾸며진 감옥 세트 위에서 연출됐다. 이번에도 즉석에서 여성 관객을 무대로 초청해 감옥 안에서 야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진영은 “사랑하는 팬들과 올해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며 큰 사랑에 언제나 감사 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나쁜 파티 – 하프타임 쇼’는 24일 대구(엑스코), 25일 부산(벡스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차례로 열린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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