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밴드 멤버들
컴패션밴드 멤버들
컴패션밴드 멤버들

‘비어있던 내 삶이 너로 인해 채워졌고’ – 컴패션 밴드 2집 수록곡 ‘마마송(MAMA SONG)’ 中

나누는 삶으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모인 컴패션 밴드가 2집 ‘그의 열매’를 발표하고, 1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식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06년 결성된 컴패션 밴드는 한국 컴패션 후원자 중 공연과 관련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더 많은 어린이들이 후원자를 만날 수 있도록 공연과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재능을 나누는 100% 자원 봉사 모임이다. 현재 차인표를 비롯해 심태윤 송은이 황보 리키김 제아(브라운아이드걸스) 주영훈 박시은 예지원 윤시윤 등 연예인과 각분야 전문가들 80여 명이 멤버로 구성돼 있다.

컴패션은 한국 전쟁고아를 돕기 위해 탄생한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로 1993년까지 10만 명 이상의 한국 어린이들을 도왔다. 2003년부터는 한국이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해 12만 명 이상의 세계 어린이들이 한국 후원자들을 통해 양육되고 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컴패션 밴드가 꿈을 잃은 어린이들을 위해 노래하고 있다.

2009년 1집 ‘사랑하기 때문에’를 발표했던 컴패션 밴드는 그동안 360여 차례의 무료 공연을 펼쳤고, 음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바 있다. 이번 2집에는 한국 컴패션 10주년이라는 기념 헌정의 의미도 담았다. 이날 컴패션 밴드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차인표는 “첫 번째 앨범도, 두 번째 앨범도 500장씩 구매했다. 1집과 2집이 크기도 똑같아 보관하기도 쉽다”며 “아직 1집이 3,000장 정도 남았으니 1집, 2집 함께 구매하시라”고 말해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송은이, 김범수, 심태윤(왼쪽부터)
송은이, 김범수, 심태윤(왼쪽부터)
송은이, 김범수, 심태윤(왼쪽부터)

2집을 제작하는 데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준 사람은 컴패션밴드의 리더 심태윤도, 한국 컴패션 11만 명의 후원자도 아닌 필리핀 쓰레기 마을에 살고 있는 어린이 알조였다.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심재윤은 “컴패션 다큐멘터리 감독님 작업실에 갔다가 우연히 알조의 영상을 봤다. 알조가 비닐봉지를 재활용해 연을 만들어 놀고 있더라. 쓰레기였던 비닐봉지가 하늘을 나는 순간 연이 되듯 알조도 지금은 쓰레기 마을에서 살고 있지만 언젠가 연이 돼 하늘을 날라는 마음으로 노래를 지었다”고 말했다. 노래를 만든 후 심태윤은 직접 필리핀으로 찾아가 알조를 만났고, 알조가 쓰레기 마을이 아닌 좀 더 안전한 터전에서 지낼 수 있도록 약간의 도움을 줬다고도 겸손하게 전했다.

심태윤이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은 ‘연을 날리자’로 한국컴패션의 후원자인 가수 김범수가 노래를 불렀다. 김범수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무릎 부상으로 활동도 쉬고 있는 찰나에 태윤이 형이 알조 영상과 음악을 들려주셔서 큰 감동을 얻고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김범수는 현재 알조의 사촌을 후원하고 있다. 김범수는 “작은 정성이 큰 도움이 된다니 행복하더라”며 이어 ‘연을 날리자’를 열창해 감동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제아
제아
제아

이날 쇼케이스에서 ‘마마송’을 부른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는 공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마송’은 제아가 필리핀에 살고 있는 자신의 후원 어린이 안드레이를 직접 만난 후 부모의 마음으로 작곡한 곡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제아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제아뿐만 아니라 심태윤, 송은이, 나오미, 황보 등 컴패션밴드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1집 단체곡 ‘사랑하기 때문에’와 2집 단체곡 ‘저스트 어 미닛(Just a minite)’을 부르며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행사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도 흥겨운 박수를 치며 하나 되는 무대를 연출했다.

컴패션은 후원자와 어린이들을 1:1로 결연하여 성인 될 때까지 전인적(지적, 사회정서적, 신체적, 영적)으로 양육한다. 쓰레기 마을에서 살았던 알조는 쓰레기 중 재활용품을 팔아 한 달 1만 5,000원으로 생활한다. 한국컴패션의 1:1 결연 한 달 후원금은 4만 5,000원.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금액이지만 한 아이에게 희망을 전달하기에는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금액이다.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다면, 그로 인해 조금씩 바뀌는 세상을 경험하고 싶다면 국제 어린이 양육 기구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을 법하다.

후원신청 및 문의는 컴패션 공식 홈페이지(www.compassion.or.kr)이나 전화 02)740-1000으로 할 수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한국컴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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