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쁜 남자' 방송화면
KBS2 '예쁜 남자' 방송화면
KBS2 ‘예쁜남자’ 6회 2013년 12월 5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마테(장근석)는 인맥의 여왕 김인중(차현정)으로부터 인맥의 첫번째 단계는 상대에 대한 관심임을 배우게 된다. 청소 양말이 완판되자 보통(아이유)과 다비드(이장우)는 양말을 만들어 줄 공장을 찾아 나서지만 매번 문전박대를 당한다. 이때 마테가 나타나 인중으로부터 배운 비법으로 계약을 성사시킨다. 유라(한채영)는 홍란(김보연)의 뒷조사를 시작하고, 홍란은 마테에게 MG홈쇼핑 프라임타임 판매를 제안한다.

리뷰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MG홈쇼핑에서 본격적으로 청소 양말을 판매하게 됨으로써 마테와 홍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이로써 그동안 다소 동떨어져 있던 유라와 홍란의 이야기는 유라와 마테와 홍란의 대립이 되어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성공녀와의 만남이 세 번째에 이르자 마테는 스펀지처럼 비법을 흡수하였고, 이를 즉시 적용하면서 뜬구름 같았던 비법들을 실재하게 만들었다. 또한 청소 양말 때문에 얼굴 보는 일이 잦아지면서 보통과 다비드, 마테 사이도 점점 삼각관계로 발전하게 됐다.

전체 이야기의 3분의 1지점을 통과하면서 ‘예쁜남자’는 지난 일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생길 일들을 암시하며, 무리없이 잘 나아가고 있다. 성공녀들과의 만남, 그리고 성장이라는 반복되는 패턴으로 인해 쉽게 흥미를 잃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였으나, 성공녀들의 비법을 알게 되는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줌으로써 이를 잘 피해가고 있다. 약간은 오버스러운 인물들을 능청스럽게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회가 거듭될수록 물이 올라 이 드라마를 통통 튀게 만들고 있고, 초반부터 보여졌던 만화적인 구성도 보통의 상상 등을 통해 여전히 계속됨으로써 ‘예쁜남자’만의 색깔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덜그덕 거리던 부품들이 이제는 톱니바퀴로 잘 맞물리면서 ‘예쁜남자’는 이렇게 조금씩 힘을 받고 있다.

수다 포인트
- 다비드님, 그렇게 속만 끓이지 말고, 대놓고 노래 한 곡 뽑으세요. 오빠라고 좀 불러다오.
- 먼저 주면 뇌물, 나중에 주면 선물, 하지만 돈 없는 사람에게 이 비법은 서글픈 눈물

글. 김진희(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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