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 부재로 중단 위기에 놓였다가 대회 출신 뮤지션들의 십시일반으로 다시 태어난 ‘ 제2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강민주(22, 국제예대 실용음악과)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24일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강민주 씨는 자작곡 ‘서울여자’로 대상인 ‘유재하음악상’을 수상했다. 금상은 이설아(동아방송예대), 은상은 2인조 일상다반사(조민휘, 윤유진, 동아방송예대) 동상은 다방(이강희, 양재운, 신다영, 가톨릭대), 홍이삭(버클리음대), 김다수(한양여대) 씨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는 고인이 1987년 세상을 떠난 후 1989년부터 열렸다. 한국 가요사에 싱어송라이터의 표상으로 남은 고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음반수익과 성금을 기탁해 설립된 ‘유재하 음악장학회’의 주관으로 열린 것. 조규찬, 고찬용, 유희열, 방시혁, 윤영배, 이한철, 심현보, 나원주, 정지찬, 루시드폴, 말로, 스윗 소로우, 오지은, 전지한(피터팬컴플렉스) 권순관, 박경환 등이 이 대회를 거쳐 가 싱어송라이터, 작곡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스폰서 부재로 대회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이한철, 정지찬, 심현보 등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 뮤지션들이 대회를 되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회를 거쳐 간 동문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개최를 직접 꾸리고 나선 것. 이들은 시상식 제작, 진행, 섭외, 홍보 등을 직접 도맡아 진행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482팀(1,500명)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본선에는 이예린, 강민주, 이설아, 아몬드, 일상다반사, 유보영, 김다수, 영원, 다방(D’AVANT), 홍이삭이 참여했다. 대회 진행에도 동문들이 힘을 보탰다. 심현보(4회), 오지은(17회)이 사회를 맡았으며 황종률, 오소영(이상 6회), 배영경(10회), 배영경, 김거지, 향니, 김홍준, 최상언(이상 22회)이 동문 축하공연을 가졌다. ‘내 맘에 비친 내 모습’을 합창할 때에는 1기부터 23기까지 80여 명의 동문이 무대에 올랐다. 심사는 김민기, 정원영, 김현철, 고찬용(2회), 강현민(3회), 작곡가 이승환(5회), 이한철(5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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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유재하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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