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5월 5일 방송분
아빠 어디가 5월 5일 방송분


MBC <아빠! 어디가?> 2013년 5월 5일(일) 오후 4시 55분

다섯 줄 요약
저녁 메뉴를 준비하기 위해 낚시를 떠난 민국이는 어른 팔뚝만한 숭어를, 준이는 도다리를 낚아 의기양양 돌아온다. 직접 마련한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로 차린 저녁식사는 그 어느 때보다 뿌듯하고,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다음날 아침식사 재료를 위한 아귀잡이 배를 타고 나갈 팀을 꾸리기 위해 아이들의 아빠 인기투표를 진행. 치열한 접전 끝에 후 아빠가 1등을 차지하며 아이들을 챙기는 임무를 맡게 된다. 다음날, 아귀잡이에 함께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가진 민국이와 4명의 아빠들은 아귀잡이 새벽배에 오른다.

리뷰
직접 잡아온 해산물로 저녁을 차려먹고, 아빠들의 인기투표를 하면서 웃고 즐긴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 순간은 아빠와 단둘이 집으로 돌아가 잠들기 전의 짧은 시간이다.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과 아빠가 1박 2일 여행을 떠난다. <1박 2일>도 멤버들이 1박2일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 끊임없는 미션이 주어지고,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형식은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 어디가?>가 <1박 2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 뿐만 아니라, 아이와 아빠가 함께 하루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드는 일상을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저녁 재료를 직접 구하기 위해 아빠와 낚시를 다녀온 아이들은 생애 처음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가슴 벅찬 시간을 보낸다. 민국이와 준이는 아빠도 성공하지 못한 낚시의 쾌감을 느끼고, 뿌듯한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막상 저녁식사는 자신들이 잡은 생선은 맛도 못 보고, 김치볶음밥으로 허기를 채우지만 그래도 마냥 즐거운 것이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면 단순한 ‘체험 삶의 현장’에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빠와 아이들은 잠들기 전 단둘이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이 있다. 준이 아빠 성동일은 준이가 울음을 터뜨렸던 이유를 찬찬히 물어보며 대화를 나눈다.

앞으로 준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까지 담아서. 민국이는 아빠와 아귀잡이에 대해서 얘기는 나눈다. 후는 아빠와 도다리에 대한 색다른 학습을 한다. 제각각 다른 추억을 담아가는 아빠와 아이들, 처음 바다여행과 낚시 등의 경험도 소중하지만 하루를 마치고 아빠와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 잠드는 짧은 순간이 그 무엇보다도 값지다. 게임이나 미션이 아니라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며 잠들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상과 시간을 만들어나가는 거, 여기가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수다 포인트


- 싱싱한 해산물로 들뜬 저녁 준비시간, 그래도 아이들 저녁밥 걱정하고 챙기는 건 준이네 아빠, 성동일 아저씨뿐!
- 잠들기 전, 딸이랑 쎄쎄쎄 한 판하는 송종국 아빠. 세상에 이런 아빠 없네요.
- 인기투표 1위 후 아빠, 그러나 벌레에 약한 모습은 실망입니다~~~

글. 박혜영(TV 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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