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SNL코리아 〉, 무삭제판이야? 다시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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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18회 6월 22일 토요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무삭제판이 공개되었다. 생방송이라 볼 수 없었던 리허설 공연의 미공개 영상과 이번 시즌 화제가 된 코너를 방송했다. 방송 당시 의자가 부러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던 ‘응교’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신동엽의 이영자의 ‘그 겨울 바람이 분단다’는 다운 19금 코미디를 다시 한 번 확인 시켰다. 거기다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조별 과제 잔혹사’의 더욱 잔혹했던 영상과 미란다 커의 비공개 영상도 더해졌다.

리뷰
는 앞으로 3주간 결방한다. 대신 이번 시즌에 화제를 모은 코너의 미공개 영상과 호스트와 특별 게스트의 비공개 영상을 공개한다. 이번 회는 그런 무삭제판 의 첫 회였다. 단연 첫 코너는 ‘응교’였다. 영화 <은교>를 패러디한 ‘응교’는 신동엽과 현아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의자가 부서지는 해프닝으로 화제가 되었다. 신동엽은 청소하는 응교를 훔쳐보다 심장을 움켜쥐고 헤나를 그려주겠다는 응교의 말에 다리를 베고 눕고 이리저리 눈을 움직인다. 가 잘하는 19금 코미디의 전형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단다’ 역시 그렇다. 드라마를 패러디한 이 코너는 같은 대사임에도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상황을 만들며 웃음을 유발한다. 거기다 꽁트 코미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영자와 신동엽의 호흡은 송혜교가 조인성의 몸을 만져보는 로맨틱한 장면을 아슬아슬한 섹시코미디로 바꾼다.
‘외과의사 봉다리’에서 이범수와 김슬기가 비밀연애를 하다 들킬 위기에 처하자 이벤트로 준비한 케이크를 김슬기 얼굴에 던지는데 다른 인턴으로 등장한 서유리도 케이크를 맞은 장면도 공개했다. 방송분보다 더 잔혹했던 ‘조별 과제 잔혹사’나 특별출연한 미란다 커의 비공개 영상도 있었다. 하지만 과연 무삭제판이라는 이름에 버금가는 회차인가에는 의문이 든다. 비공개 영상이나 미공개 영상은 특별하지 않았고 화제였던 코너를 다시 보는 반가움정도만 있었다. 그보다 3주의 결방이 갖는 의미가 더 중요해 보인다. 최근 19금 코미디와 병맛 개그 시사풍자로 대표되는 는 부쩍 섹시코드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 시즌제가 아니라 정규편성이 되면서 호흡이 길어진 것도 문제다. 이런 때 숨 고를 시간을 얻은 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돌아올지 자못 궁금하다. 그때까지 그동안 놓쳤던 코너들을 보며 느긋하게 기다리기에 3주는 적당한 시간일 것이다.

수다 포인트
-’박물관이 살아있다’ 편에서 김슬기씨가 신화를 보고 옛날 사람들은 전쟁때문에 키가 작았다고 말할 때 짠했습니다.
-역시 신동엽, 이영자씨 호흡은 최고네요. 다시 한 번 확인했어요!!
-이엉돈pd의 먹거리 X파일, 순결한 재범씨, 유세윤의 기억의 습작, 신화의 분노의 질주 무삭제판을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글. 김은영(TV리뷰어)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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