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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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특수사건 전담반 TEN 2> 10화 6월 16일 오후 11시

다섯 줄 요약
저수지 인근에서 여자 2명이 차 안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TEN팀은 어린 시절부터 단짝이었던 두 여자의 15년 전 사진 한 장을 단서로 주변 탐문 수사를 펼쳐나간다. 사진에서 잘려나간 또 다른 여자를 찾아내지만, 몇 개월 전 살해된 기록만 남아있다. 세 친구가 같은 시기에 제각각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간 사실을 확인한 TEN팀은 15년 전, 그녀들만이 간직한 비밀을 찾아내고, 살해 사건의 전말을 밝힌다.

리뷰
학창 시절의 모든 기억이 추억으로 남지는 않는다. 누군가의 치기 어린 생각이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단순한 상처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돌이킬 수 없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르는 순간, 벗어날 수 없는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자신이 던진 죄의 부메랑은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

<15년>편은 수사가 펼쳐질수록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용의자 뿐만 아니라 시청자와 첨예한 심리전을 벌인다. 15년 전, 추락 사고로 알려진 한 여학생의 죽음에는 3명의 목격자이자 용의자가 있었다. 세 친구는 같은 생각을 나누고, 목격한 현장에 대해 같은 목소리로 진술했고, 비밀을 간직한 채 각자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때부터 그녀들의 죄와 두려움의 공소시효는 시작되었다. 세 친구는 공범이면서도, 서로를 경계하며 불안 속에서 지옥같은 시간을 보낸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공소시효 일정의 시간차를 절묘하게 이용해 반전을 펼친다. 15년 전 사건에 따른 세 친구의 공소시효 날짜가 제각각 다르다. 출국을 하면 공소시효 일정이 미뤄지기 때문. 이로 인해 세 친구는 서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협박을 하고, 급기야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살인까지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던진 부메랑이 반드시 다시 돌아오듯이 그녀의 살인계획은 자신의 목숨을 지켜내지 못했고, 세 친구의 공소시효를 죽음으로 마무리되었다.

범죄사건에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형벌권이 소멸하는 공소시효가 있다. 그러나 이는 형법상의 제도일 뿐, 사람의 마음 속에서 상처가 사라지고 용서가 가능한 기간은 아니다. 이번 사건의 마무리한 여팀장(주상욱)에게 백형사는 드디어 진실을 전한다. 여팀장이 감당할 수 있는 공소시효는 과연 어디까지인지, 다음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상승하는 지점이다.

수다 포인트
- 성골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집안을 가진 여자들이었는데, 왜 한 명은 룸사롱 마담이 되었을까?
- 출국을 하면 공소시효가 그만큼 미뤄진다…죄를 짓고 해외에 가는 건 대단한 배짱이었구나.

글. 박혜영(TV리뷰어)

사진제공.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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