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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평이 추천하는 이 작품]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깨진 삶도 그저 삶이다

    [영평이 추천하는 이 작품]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깨진 삶도 그저 삶이다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텐아시아가 '영평(영화평론가협회)이 추천하는 이 작품'이라는 코너를 통해 영화를 소개합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나 곧 개봉할 영화를 영화평론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 선보입니다. [편집자주] 영화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포스터’/사진제공=아이 엠, 에이케이엔터테인먼트 그런 날이 있다. 문득 그리워지는 것이다. 그 날의 날씨, 그 날의 감정, 그리고 그 날의 냄새. 하지만 가끔 그 날 나와 함께 ...

  • [영화: 1인칭 관찰자 시점] '캡틴 마블', 개구쟁이 히어로 로딩 중

    [영화: 1인칭 관찰자 시점] '캡틴 마블', 개구쟁이 히어로 로딩 중

    [텐아시아=박미영 작가] 영화 '캡틴 마블' 스틸컷. * 이 글에는 ' 캡틴 마블 '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3년 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보러 극장에 갔다. 마블의 히어로에 애정이 그득한 아들딸과 함께. 아홉 살이었던 딸은 또래 소녀들과 달리 마블 시리즈를 좋아했다. 세 살 터울의 오빠 영향이지 싶다. 딸은 '프리큐어'와 '파워레인저', 프릴 의상과 쫄쫄이 의상 각각에 매력을 느꼈다. 소녀 감성과 소년 감성이 공...

  • "144분도 짧다"...한석규X설경구X천우희,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 '우상' (종합)

    "144분도 짧다"...한석규X설경구X천우희,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 '우상' (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이수진 감독(왼쪽부터), 배우 한석규, 천우희, 설경구가 7일 오후 서울 이촌동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우상’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Ish87@ 자타공인 최고의 실력파 배우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가 만났다. 런닝타임 144분이 길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세 명의 인물들이 각자 자신들의 우상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

  • 류준열X유지태X조우진의 '돈'...지배할 것인가, 지배 당할 것인가 (종합)

    류준열X유지태X조우진의 '돈'...지배할 것인가, 지배 당할 것인가 (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조우진(왼쪽부터), 류준열, 박누리 감독, 유지태가 6일 오후 서울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돈’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이 돈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돈으로 인한 희로애락을 그린다. 영화 ‘돈’을 통해서다. 류준열은 평범한 직장인부터 에이스 주식브로커까지 다채로운 연기로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간다. ...

  • 세월호 참사 5주기,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설경구X전도연 '생일' (종합)

    세월호 참사 5주기,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설경구X전도연 '생일' (종합)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설경구(왼쪽부터), 이종언 감독, 김보민, 전도연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생일’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전도연이 18년 만에 작품에서 재회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그리움과 슬픔을 뜨거운 눈물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남겨진 유가족과 친구들을 모티브로 만든 영화 &#...

  • [영화: 1인칭 관찰자 시점]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 포근포근한 위로가 한입에 쏘옥

    [영화: 1인칭 관찰자 시점]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 포근포근한 위로가 한입에 쏘옥

    [텐아시아=박미영 작가] 영화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 스틸컷. * 이 글에는 ' 옷코는 초등학생 사장님 !'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나에게 첫 텔레비전은 전자제품이 아니라 가구와도 같았다. 우리 집에 처음으로 등장한 텔레비전은 외관은 나무로 마감이 되었고, 밑으로는 네 개의 다리가 지탱하고, 수상기 양 옆으로는 스피커가 있고, 브라운관 앞으로 문짝을 달아서 여닫을 수가 있었다. 꽤 살뜰한 아빠 덕분에 텔레비전 문이 자주...

  • [영평이 추천하는 이 작품] 부르노는 어디로 갔을까?...'인 디 아일'

    [영평이 추천하는 이 작품] 부르노는 어디로 갔을까?...'인 디 아일'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텐아시아가 '영평(영화평론가협회)이 추천하는 이 작품'이라는 코너를 통해 영화를 소개합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나 곧 개봉할 영화를 영화평론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 선보입니다. [편집자주] 영화 '인 디 아일' 포스터/사진제공=M&M 인터내셔널 독일이 통일된 지 어느덧 30년 가까이 된다. 그 사이 세상은 몹시도 변해 한때 온 지구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환희의 순간은 어느덧 옛 기억 속으로 물러서고 말았다. 마침...

  • [TEN 리뷰] '더 와이프', 문장 속으로 숨어든 작가

    [TEN 리뷰] '더 와이프', 문장 속으로 숨어든 작가

    [텐아시아=박미영 기자] 영화 '더 와이프' 포스터. * 이 글에는 ' 더 와이프 ' 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작가 조셉 캐슬먼(조나단 프라이스)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전화가 걸려온다. 평생 남편에게 헌신한 아내 조안(글렌 클로즈)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부는 스웨덴 스톡홀롬으로 향하고, 조셉처럼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데이빗(맥스 아이언스)도 동행한다. 그리고 조셉의 전기를 쓰기 위해...

  • [TEN 리뷰] 김동욱X고성희, 달달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결혼'

    [TEN 리뷰] 김동욱X고성희, 달달하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 '어쩌다, 결혼'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어쩌다, 결혼’의 김동욱과 고성희./ 사진제공=BA엔터테인먼트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는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나간 맞선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자리에 앉은 해주는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딱 30분만”이라고 말한다. 성석도 “쿨하다”며 반색한다. 두 사람은 30분 동안 각자 할 일을 한다. 서로에게 눈곱만...

  • [91회 아카데미] '그린 북' 작품상 수상 '이변'...'보헤미안 랩소디' 남우주연상 등 4관왕 (종합)

    [91회 아카데미] '그린 북' 작품상 수상 '이변'...'보헤미안 랩소디' 남우주연상 등 4관왕 (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그린 북’ 포스터/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영화 '그린 북'이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헤미안 랩소디' '더 베이버릿:여왕의 여자' '로마' '스타 이즈 본'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치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남우주연상·음향효과상·음향편집상·편집상 등 4관왕에 올랐다. '로마'는 감독상·촬영상·외국어영화상, '블랙팬서'는 미술상·의상상·음악상 ...

  • “'아저씨'보다 진일보”...'악질경찰' 이선균X이정범 감독, 악독한 변신 (종합)

    “'아저씨'보다 진일보”...'악질경찰' 이선균X이정범 감독, 악독한 변신 (종합)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배우 박해준(왼쪽부터), 전소니, 이정범 감독, 이선균이 25일 오전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악질경찰’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이승현 기자 lsh87@ 배우 이선균이 영화 '아저씨'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신작 '악질경찰'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강렬하고 악독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이 감독은 '악질경찰'이 자신의 연출작인 '열혈남아' '아저씨' '우는 남자'보다 한 발 더 ...

  • [영화: 1인칭 관찰자 시점] '더 페이버릿', 캐릭터를 그리는 배우의 붓놀림

    [영화: 1인칭 관찰자 시점] '더 페이버릿', 캐릭터를 그리는 배우의 붓놀림

    [텐아시아=박미영 작가] 영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스틸컷. 이야기란 늘 솔깃하다. 이야기 속 누군가 때문이다. 허구의 세상보다 더 자극적인 뉴스들이 범람하는 현실에서 구태여 책을 펼치고, 극장 객석에 앉는 것은 누군가가 우리의 심장을 한껏 달구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그 누군가를 그려내는 이들이다. 배우가 의식적인 욕망부터 무의식적인 욕망까지 이해하는 순간, 누군가에 해당하는 캐릭터의 뜨거운 숨이 훅 터져 나온다. 18세기 초 영...

  • [영평이 추천하는 이 작품] '콜드 체이싱', 액션 혹은 블랙코미디

    [영평이 추천하는 이 작품] '콜드 체이싱', 액션 혹은 블랙코미디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텐아시아가 '영평(영화평론가협회)이 추천하는 이 작품'이라는 코너를 통해 영화를 소개합니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나 곧 개봉할 영화를 영화평론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담아 선보입니다. [편집자주] 영화 '콜드 체이싱' 포스터/사진제공=제이앤씨미디어그룹 '콜드 체이싱'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복수극이다. 그러나 비슷한 소재를 다룬 리암 리슨의 대표작 '테이큰' 시리즈의 액션을 바란다면 조금 기대에 어긋날 수 있다. '콜드...

  • [TEN 리뷰] '살인마 잭의 집', 굉음처럼 울리는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TEN 리뷰] '살인마 잭의 집', 굉음처럼 울리는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

    [텐아시아=박미영 기자] 영화 '살인마 잭의 집' 포스터. 잭(맷 딜런)은 12년에 걸쳐 60명 이상을 죽인 말 그대로 연쇄살인마다. 강박 장애를 가진 사이코패스다. 잭은 살인을 예술이라 믿고, 스스로를 '교양 살인마'로 칭한다. 그는 자신을 지옥으로 안내하는 버지(브루노 간츠)에게 우발적인 첫 살인을 시작으로 다섯 가지 살인에 대한 고백을 하기 시작한다. 버지는 그에게 충고한다. “이 여정에 오른 인간들은 기이하고 난데없는 고해 욕구를 느...

  • [TEN 리뷰] '항거' 유관순과 여옥사 8호실...지워지지 않는 잔상

    [TEN 리뷰] '항거' 유관순과 여옥사 8호실...지워지지 않는 잔상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 스틸컷/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서대문 감옥 여옥사 8호실에 앳된 소녀 한 명이 끌려 들어왔다. 얼마나 얻어 맞았는지 한쪽 눈은 함몰 직전이다. 8호실 수감자 중 몇 명은 그를 알고 있었다.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충남에서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을 주도한 열입곱 살 유관순이다. 3평 남짓한 작은 감방 안에 30명 가까운 여성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