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박성웅(왼), 정선아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박성웅(왼), 정선아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 배우 정선아의 변신이 기대된다.

‘뮤지컬계 디바’라 불리는 정선아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보디가드’에 출연을 확정, 현재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출중한 가창력과 풍부한 감성, 탁월한 연기력까지 겸비한 덕분에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관객들에게도 인정받은 그의 도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선아는 21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진행된 ‘보디가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그는 출연 배경에 대한 질문에 “저에게도 큰 도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선아는 극중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았다. 영화 ‘보디가드’에서는 휘트니 휴스턴이 맡은 역할로, 카리스마 넘치고 강한 캐릭터이며 넘버 역시 폭발적인 성량을 뽐내야 한다.

무엇보다 앞서 막을 내린 뮤지컬 ‘위키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내야 한다.

정선아는 “상반기에는 ‘위키드’에서는 다소 귀여운, 그리고 발성은 두성을 썼다. 반면 하반기 ‘보디가드’를 통해서는 묵직하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뮤지컬계에서는 나름 ‘센 언니’로 통하는데, 연출은 더 섹시하고 더 센 것을 요구한다. 그 점이 헷갈리기도 한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세심하게 배우를 배려하는 연출가 제이슨 케이프웰, 안무가 제인 맥머트리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스스로 도전을 반겼다.

정선아는 또 ‘보디가드’의 음악을 높이 평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음악인 만큼 분명 힘이 있다. 그걸 믿고 공연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위키드’는 물론 ‘데스노트’의 미사, ‘킹키부츠’의 로렌, ‘드라큘라’의 미나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활약,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선아가 ‘보디가드’를 통해서는 어떤 변신을 꾀할지 안팎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보디가드’는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하며, 가수 레이첼과 그의 경호원 프랭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고스란히 가져왔으며, 주인공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을 뮤지컬 넘버로 재해석했다. 오는 12월 15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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