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바다 추가 사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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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풍운아’ 김바다가 데뷔 후 첫 솔로 정규앨범 ‘문에이지 드림(Moonage Dream)’을 발매를 하루 앞둔 18일 쇼케이스를 열고 기자들과 만났다.

김바다는 쇼케이스에서 밴드와 함께 신보에 담긴 ‘이기적인 너’ ‘소란’ ‘문에이지 드림’ ‘오늘 또 하루’를 선보였다. 시나위를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간 나비효과, 아트 오브 파티스, 레이시오스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록 마에스트로’ 그답게 다채로운 음악이 김바다의 스타일로 수렴된다. 김바다는 “음악생활을 시작한 후 기자들 이렇게 많이 모인 자리에서 노래하는 것은 처음이다. 눈감고 노래하는데 셔터가 반짝 처음 경험하는 중이라 당황스럽다. 눈감고 노래하는데 번쩍번쩍 하는 게 기분이 괜찮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바다는 어느덧 데뷔 20년을 바라보고 있다. 김바다는 “언젠가 솔로앨범을 내리라 생각했다. 시나위 나오고 나서 솔로 제의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난 선배들이 솔로 전향 후 발라드로 성공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밴드를 고집하고 싶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다”라며 “20대 때는 막연히 마흔이 넘으면 솔로앨범을 내리라 생각했는데 정말 말처럼 됐다. 내 속에 할 말이 충분히 쌓였을 때 솔로앨범을 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앨범 타이틀 ‘문에이지 드림’은 데이빗 보위의 명반 ‘더 라이즈 앤 폴 오브 지기 스타더스트 앤 더 스파이더스(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의 수록곡 ‘문에이지 데이드림(Moonage Daydream)’에서 따왔다. 김바다는 “어릴 때 처음 충격을 받았던 음악이 티렉스(T. Rex)였다. 이후 글램록이 내 속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데이빗 보위의 ‘지기 스타더스트’ 음반을 좋아하게 됐고, 그 수록곡에서 이름을 따왔다”라고 말했다. 동명의 앨범 타이틀곡 ‘문에이지 드림’은 김재중에게 줄 뻔 했던 곡으로 이번 앨범에 싣게 됐다.

새 앨범에는 록, 모던록, 트립합, 일렉트로 팝 등 다양한 장르가 김바다 식의 록으로 재해석됐다. 김바다는 “일상을 보내다가 나오는 데로 곡을 만들다보니 장르는 제각각이다. 영국 런던에 메트로폴리스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갔을 때 엔지니어 마젠 무라드(Mazen Murad)가 트랙을 넘길 때마다 곡이 제각각이라 웃더라. 장르는 다양하지만 한 사람이 노래했기 때문에 김바다라는 장르로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마젠 무라드는 뮤즈, 어셔, 로비 윌리엄스, 오아시스, 미카, 더 후, 자미로콰이, 뷰욕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업한 거물이다.
메인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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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다는 평탄치 않았던 지난날을 반추하기도 했다. 시나위로 ‘나는 가수다’를 하기 전에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다. 지금은 훌훌 털어버리고 음악에 집중하고 있다. 김바다는 “20년 동안 밴드 음악을 고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항상 가난했고, 지금도 가난하다. 다른 밴드들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음악적인 ‘때깔’은 절대 놓고 싶지 않았다. 음악적 퀄리티를 유지한 채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마흔을 넘긴 김바다는 노랫말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관심을 갖는 중이다. 김바다는 “비틀즈 존 레논을 보면 군중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것을 헤아려 노랫말을 만든다. 나도 나이를 들어가면서 그런 부분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 솔로 뿐 아니라 아트 오브 파티스, 레이시오스를 통해서도 좋은 가사를 들려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 김재중, 크레용팝 등 아이돌가수들과 작업을 하기도 한 김바다는 “아이돌 음악은 잘 안 들었는데 최근 그쪽 음악의 퀄리티가 높아지는 것이 반갑다”며 “그들에게 음악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솔로 활동과 함께 아트 오브 파티스의 곡도 작업 중이다. 김바다는 “현재 아트 오브 파티스의 곡이 11개 정도 완성됐다. 6월 여름 페스티벌 시즌 전까지 틈틈이 녹음을 해 팬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다양한 작업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밴드마다 스타일이 있다. 아트 오브 파티스는 투박하고 과격하고, 레이시오스는 청자를 트렌스할 수 있는 일렉트로니카를 들려준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음악박람회 ‘미뎀’ 참가 차 프랑스 칸에 다녀온 김바다는 해외 진출에 대한 바람도 밝혔다. 김바다는 “시나위 시절부터 해외 진출 바람이 있었다. 이번 미뎀에 갔을 때 뉴욕 쪽에서 제안이 오기도 했다. 내 다크한 이미지 때문에 독일에 진출해보고 싶다”라며 “사실 한국에서 한 되면 해외에 나가도 별 소용없다는 생각이다. 국내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에버모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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