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기소' 김호중, 전관 변호사 잃었다 [TEN이슈]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의 변호인단에 여러 변화가 생겼다. 무엇보다 검찰총장 대행 출신의 전관 변호사가 김호중 사건에서 손을 뗀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을 변호하던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가 재판을 앞두고 사임했다. 조남관 변호사는 언론을 통해 '당초 검찰 수사 단계까지 변호하기로 했었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특히 조 변호사는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의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에 김호중이 '호화 전관'을 방패로 세웠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사진 = 텐아시아 사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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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이후 김호중 대신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갈아입고 경찰에서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며 대리 자수했으며, 또 다른 매니저는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파손시켰다.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이후 '김호중은 절대 음주를 하지 않고 공황장애로 인해 사고 뒤처리를 하지 못했으며, 대리 자수를 사주한 것은 자신'이라고 거짓으로 해명,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은 소속사 막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사주하는 등 위압적 행동을 서슴치 않은 것은 물론, 소속사 대표 등과 조직적으로 범죄 은폐를 자행한 정황과 증거들이 드러났다.

이에 구속 수사 후 기소돼 재판을 받게 된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씨, 매니저 장씨 등에 대해 오는 10일 첫 공판이 예정이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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