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채연/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이채연/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이채연이 '올라운더 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시트콤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채연은 3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니 3집 'SHOWDOWN'(쇼다운) 발매를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이채연은 "'올라운더 퀸'이라는 수식어를 들었을 때 1년 전, 2년 전 채연이였다면 부담스럽고 자신 없어 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사동술찌'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제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말솜씨가 성장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 앨범 참여도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퍼포먼스 퀸'보다는 '올라운더 퀸'이라는 말이 붙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 입으로는 먼저 그 말을 하지 못하겠더라. 회사에서 잘 포장해주셔서 조용히 살짝 동의하는 중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노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채연은 '올라운더 퀸'으로서 안 해 본 분야가 있다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실 웹드라마를 하나 찍어놓은 게 있다. 언제 나올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많은 분께서 '너 되게 연기에 소질이 있다'더라. 정극 연기보다는 시트콤에 잘 어울리는 연기 같다. 취중 고백 연기 이런 거 말이다. 어쩌다 그런 기회가 다시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축구도 하고 있다 보니 정말 안 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채연은 최근 가장 깊이 한 고민이 뭐냐는 MC의 질문에 대해 "그래도 공백기 때 유튜브 콘텐츠를 진행했다 보니 진행 욕심이 좀 있다. 오늘 오신 기자분들을 웃게 해드리고 싶다는 부담감과 고민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 말에 재미가 있을까, 없을까 고민을 하는 게 스스로 조금은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제 앨범을 소개하고자 나온 자리에서 왜 웃기고 싶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이게 진행 병인가. 욕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혀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이채연의 미니 3집 'SHOWDOWN'은 지난해 9월 발매한 첫 싱글 'The Move : Street'(더 무브 : 스트리트) 이후 10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Don't'(돈트)는 투스텝(2-step) 장르의 댄스곡으로 휴대폰 진동과 벨 소리를 곡에 첨가해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선사한다. 해당 곡은 '전화하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전화를 해주길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과 이별의 양면성을 그린 곡이다.

이채연의 미니 3집 'SHOWDOWN'은 3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