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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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제이홉, 블랙핑크 제니, 백현, 배우 공유 등 많은 스타들이 고급 빌라를 찾고 있다. 대규모 세대의 아파트보다 소규모의 고급 빌라를 찾는 스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텐아시아 취재 결과 방탄소년단 제이홉, 장윤정·도경완 부부, 공유, 김고은, 한효주, 수애, 류덕환·전수린 부부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의 아페르한강 세대를 매입했다.

제이홉,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복층 구조의 펜트하우스를 사들였다. 제이홉이 매입한 세대는 상하층 합계 전용면적 273.86㎡, 장윤정·도경완 부부가 매입한 세대는 상하층 합계 전용면적 273.98㎡이다. 장윤정·도경완 부부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 아파트(전용면적 244㎡)를 약 120억 원에 매도한 바 있다.

공유는 전용면적 240.70㎡, 김고은, 한효주, 류덕환 부부는 241.32㎡, 수애는 246.18㎡, 축구선수 김기희는 226.87㎡ 타입의 세대를 매입했다. 류덕환 부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액 현금으로 사들였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아페르한강 일반 세대 분양가는 약 60억 원, 펜트하우스 분양가는 약 120억 원이다. 현재 일반 세대 매매가는 약 90~1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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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는 지난해 7월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 한남라테라스를 매입했다. 제니는 라테라스한남 지하 2층 세대를 50억 원에 현금 매입하고 전입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가 사들인 이곳은 전용면적 244.97㎡, 공급면적 286㎡으로, 방 5개, 욕실 3개 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소 백현은 유엔빌리지에 있는 라누보에 입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누보는 한남동 유엔빌리지 내에서도 하이엔드 급 빌라로 손꼽히는 곳. 백현이 입주한 펜트하우스는 거실 2개, 침실 4개 등을 갖춘 트리플 복층 구조, 전용 옥외 정원이 설치돼 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강남권의 대규모 고급 아파트 단지보다 고급 빌라, 특히 한남동 일대의 고급 빌라에 대한 스타들의 선호도가 늘었다. 일거수일투족 주목받는 스타들에게는 무엇보다 사생활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급 아파트들은 출입 통제 시스템, 경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지만 소규모 빌라 단지보다는 개방적이다. 소규모 고급 빌라들이 더 폐쇄적 환경에서 보안, 통제를 운영하기 용이한 것이다.

한남동, 서빙고동 일대가 강남과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스타들이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번잡한 강남을 벗어나 조용한 주거 생활을 할 수 있으면서도,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이기 때문에 이동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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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이곳의 특징은 한강, 남산, 용산공원 등의 조망권을 갖췄다는 것이다. 복잡한 도심에서도 집 안에서 쉽게 서울의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고, 그 풍광을 정원삼을 수 있는 것이다. 대규모 고급 아파트 단지 역시 비슷한 조망권을 보유한 곳이 많다. 하지만 스타들이 고급 빌라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같은 조망이라도 대규모 인원과 공유하는 것이 아닌 소수만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일종의 특권처럼 느낄 수도 있는 대목이다.

같은 맥락에서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입주민 전용 서비스도 설명된다. 아페르한강의 경우 26가구 규모로 조성됐는데, 유명 건축가인 유현준 홍익대학교 교수가 건축 디자인을 맡았다. 입주민들에게는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 클리닝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 프라이빗 서비스와 프리미엄 커뮤니티가 제공된다. 입주민들은 이곳에서 제공하는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 클리닝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 프라이빗 서비스와 프리미엄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입주민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빌라들이 다수다. 이러한 서비스가 소수의 입주민에게 집중됨으로써 서비스의 질은 높아지고, 서비스를 제공 받는 입주민들은 자신들이 '특별하다'고 느낀다.

톱스타들은 '통상적인 부'를 뛰어넘어 '신흥재벌'로도 불린다. 더이상 '대규모' 고급 아파트는 부와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이들에게 '희소성'이 없다. 이들은 남들과 다르고 남들보다 특별한 것을 원한다. 철저히 보장되는 사생활, 나만이 향유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에 더 관심을 갖는 것이다. '천외천' 톱스타들이 소수에게만 '허락'되는 수십, 수백억 원대의 고급 빌라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는 이유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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