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탁(왼쪽)-이하늘/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가수 영탁(왼쪽)-이하늘/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음원 사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이재규 씨가 그룹 DJ DOC 이하늘 소속사 펑키타운 대표인 것이 확인됐다.

28일 연예계에 따르면 영탁 전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재규 대표는 이하늘 소속사 펑키타운 대표를 지내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영탁의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비롯해 이하늘 관련 여러 송사에 휘말린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2019년 12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2019년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 음원을 포함한 15개 음원을 172만7천985회 재생해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지난 27일 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판사 박병곤)은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공소장의 사실관계에는 크게 다툼이 없지만, 사재기라는 게 처음 나온 이슈인 만큼 법리적으로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변호인은 증거 기록 등을 추가로 검토해 오는 9월 10일 첫 정식 공판일까지 혐의에 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와 이하늘은 가수 주비트레인과 그 소속사를 상대로 고소전 역시 펼치고 있다. 이대표는 주비트레인과 소속사 대표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자 "마포경찰서에 두 근로자에 대한 사기, 횡령, 전자기록손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형사 고소를 진행하여 현재 수사 중인 상태"라며 맞고소로 대응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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