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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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레전드 허재의 아들, 한국 프로 농구의 간판 허웅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었다. 선수 생활은 물론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딛자마자 사생활 논란이 터졌다.

허웅 이름 앞에 농구 스타가 붙는다면 뒤에는 '낙태남'이란 꼬리표가 남게 됐다. 허재의 큰 아들인 부산 KCC 이지스 소속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를 고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허웅은 전 여친이 임신을 하자 이를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낙태 후 3억을 요구했고 마약도 투약했다고 알렸다.
에스팀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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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측에 따르면, 허웅은 지인의 소개로 만난 A씨와 2018년 12월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연예 초반엔 사이가 좋았으나 A씨의 일탈행위, 상호 간 성격 차이, 양가 부모의 반대 등으로 이별을 반복하다 2021년 12월경 최종 결별했다.

이들은 3년이라는 교제 기간 동안 두 번의 임신을 하게 됐다. 허웅은 첫 번째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평생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는 혼전 임신 등 사회적 인식 때문에 이를 거절하고 임신중절을 결심했다.

이별한 후 A씨는 허웅이 있는 곳에서 자해하거나 스토킹하고, 마약(케타민)을 코에 묻힌 상태로 찾아와 마약 투약 사실을 자백했다는 허웅 측 의견이다. 더욱이 허웅 측은 전 여자친구가 배우 고 이선균 사건에 연루된 여성들, 황하나 등과 동석해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허웅은 승리와 열애설이 났던 인플루언서 유혜원과 교제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양측은 곧바로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또다시 사생활로 입방아에 오르게 됐다.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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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주 전 허웅은 동생 허훈과 함께 연예 기획사 에스팀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선수 활동뿐만 아니라 방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힌 바 있다. 연예계 진출 소식을 알린 후 곧바로 SBS '돌싱포맨'에 출연하기도 했다. SBS '돌싱포맨'은 최근 방송 말미에 오는 7월 2일 방송분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돌생포맨' 멤버들과 홍석천, 그리고 농구선수 허웅, 허훈 형제의 모습이 담겼다.

허웅의 사생활 논란에 '돌생포맨' 측은 공식 채널에 있던 예고 영상을 내렸고 추후 방송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제작진으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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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노이즈 속에 양측이 공유한 전제는 명확하다. 2번 임신했고, 2번 낙태한 사실. 허웅은 아이를 책임지려고도 했으나 결혼은 거절했다는 의견. 그가 전 여자친구에게 낙태를 종용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행동에 면죄부를 주기엔 개연성이 떨어진다. 죽을죄는 아니어도 K-정서에 맞지 않은 그의 사생활은 너그럽게 넘어가기 어려운 파렴치한 일로 치부된다.

허웅, 허훈 형제는 대한민국 농구계 팬덤 1, 2위를 자랑하는 스타급 인기와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허웅이 본업인 농구선수로서 복귀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 그러나 본격적인 연예계 데뷔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팬덤의 지지로만 무작정 데뷔하기엔 예능을 잘하는 운동선수는 많다.

그가 대중매체에 나온다면 제작진은 그의 허물에 대해 털고 가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전 여자 친구와의 낙태 등의 얘기를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세상이 바뀌었어도 공중파 방송국이 다루기엔 무거운 주제다.

방송국은 여론을 거스르면서 허웅을 섭외하는 위험을 질 이유가 없다. 리스크를 지기엔 허웅이 연예계에서 대스타가 아니란 점 역시 대중매체를 통한 복귀가 어려워 보이는 점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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