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tvN '졸업' 11회 영상 캡처
사진 제공=tvN '졸업' 11회 영상 캡처
tvN '졸업' 정려원과 위하준이 수업 방식을 두고 충돌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졸업’에서는 수업의 본질을 둘러싸고 대립하는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혜진은 무사히 이준호의 모친 오정화(윤복인 분)의 눈을 피해 집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화장실에서 여자의 흔적을 발견했던 오정화. 하지만 그에게는 더 중요한 용무가 있었다. 이준호 부친 이택열(오만석 분)의 지인이자 유명 인터넷 강의 업체 관계자가 이준호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것. 오정화는 호들갑을 떨며 일자리를 옮겨보라고 했지만, 이준호는 고민도 않고 대치 체이스에 남겠다고 말했다. 오정화는 좋은 기회라면서 재촉을 거듭했다. 결국 이준호는 "분초를 쪼개 자식들 인생 계획하는 일, 이제 그만 하세요"라며 화를 냈다.

어머니를 보낸 이준호는 서혜진이 두고 간 물건을 들고 그의 집을 찾아갔다. 급히 나오느라 발까지 다친 서혜진을 보며 이준호는 미안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다친 상처를 치료하는 일조차 자신에게 기대지 않는 것에 섭섭함을 느낀 이준호. 그는 서혜진이 말하지 않고 있던 표상섭(김송일 분)에 대한 다른 계획도 물었다. 서혜진은 표상섭을 도와줄 방법이 없을지 궁리 중이었다. 그러나 이미 자신에게 너무 많은 찬영고 수강생들이 있었기에 져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준호의 돌발 행동이 시작됐다. 한 학기 내내 만든 강의 자료를 제 손으로 파쇄기에 넣은 것. 깜짝 놀란 서혜진에게 이준호는 "최형선 원장이 괘씸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수업으로 갚아준다, 하고 교재 파일을 열었는데 못 갚아주겠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재를 다시 만들 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믿기만 하면 된다는 이준호의 말은 대치동 학원가 사람들, 그리고 서혜진에게는 너무나도 뜬구름 같은 소리였다. 처음에는 이준호를 달래보려 하던 서혜진은 그가 쉽사리 의견을 굽히지 않을 거라는 것을 깨닫고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

서혜진은 "애들 가르치는 게 장난이냐"며 쏘아붙이고는 이준호의 '명문대' 타이틀까지 꺼내며 "수틀리면 어디 또 다른 거 해볼 수도 있게 됐지? 너도 알잖아. 졸업장 그거,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신분인 거"라고 일갈했다. 그러나 이준호는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왜 자신에게 서혜진이 은사인지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그는 계속해서 "그게 이준호가 성공했던 방식이고, 전 제가 성공했던 방식으로 가르칠 거예요"라고 맞섰다. 서혜진의 눈에는 그가 과거에 취해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지만, 이준호는 "취해 있는 게 아니라 그게 본질"이라며 서혜진의 모습을 꼬집었다. 속이 긁히고만 서혜진은 결국 먼저 돌아섰다.

tvN 토일드라마 '졸업' 12회는 16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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