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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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가 4년 만에 정규 1집 앨범을 발매한다.

27일 에스파(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규 1집 'Armageddon'(아마겟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에스파는 이지리스닝의 홍수 속에서 강렬한 콘셉트의 소위 'SMP'(SM Music Performance)로 돌아왔다. 이날 카리나는 "우리 곡을 '이지리스닝', '하드리스닝'으로 구분하기보단 '에스파 음악'으로 이야기하고 싶다. 수록곡으로 다양한 음악을 풀어낼 수 있으니 타이틀에서는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자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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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 맛', '쇠일러문' 등의 수식어와 함께하는 에스파지만, 마냥 '쇠 맛'만 나는 건 아니다. 윈터는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Supernova'와 'Armageddon'을 포함해 총 10곡이 담겼다. 많은 분이 우리 곡에서 '쇠 맛'이 난다고 한다. 쇠 맛 외에도 따듯한 감성의 발라드부터 밝고 경쾌한 댄스곡까지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카리나는 "저희가 타이틀로는 'Spicy'(스파이시) 제외하고는 강렬한 퍼포먼스 위주의 곡이 많았다. 수록곡으로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해서 '롱 챗'같은 자유분방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곡을 선택하고 뮤직비디오도 찍어봤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Licorice'(리코리시)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지젤은 "감초가 달면서도 쓴 묘한 매력이 있다. 그런 감초 같은 매력에 우리가 다 끌려서 헤매는 내용이다. 트랙비디오에서는 민트초코로 감초를 표현했다. 실제로 에스파 넷 다 민초파다. 막상 현장에서는 민초 간식도 먹고 즐기면서 찍었다"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윈터는 "곡이 장난스럽다. 연기가 필요하다. 연기할 때 가사가 아니라 대사라고 생각하고 짓궂게, 장난스럽게 부르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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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nova' 뮤직비디오 속 AI 장면을 처음 봤을 때는 충격에 휩싸였다고. 카리나는 "솔직히 너무 불안했다. 우리 콘셉트와 너무 잘 맞지만 이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까 생각했다. 우리도 처음 보고 '이게 맞냐', '이게 완성본이냐' 되게 많이 물어봤다"고 전했다.

닝닝은 "너무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었다. 제가 사실 그걸 보고 조금 깊게 생각했다. 요즘 AI 커버나 AI 관련된 게 유행이고, 되게 계속 발전하고 있다. 딱 그렇게 보니까 AI가 아무리 잘 돼도 사람의 온도나 표정을 지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심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잡음도 있었다. 하이브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방시혁 의장이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고, 이에 따르면 방 의장은 "에스파 밟으실 수 있으시죠?"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카리나는 최근 불거진 에스파 관련 이슈에 대해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이슈들에 대해 알고 있다"며 "첫 정규다 보니 연습에 매진했다. 응원과 사랑에 힘 입어서 열심히 준비했고, 사랑해 주셔서 만족스러운 출발이다. 대중의 사랑은 우리가 열심히 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이어 "뉴진스와 대기실에서 하트를 주고받았다. 좋은 동료로서 잘 지내고 있다. 걱정하실만한 상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윈터도 "깊게 생각하기보다 '첫 정규가 다 잘되려나 보다' 이렇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조준원 기자 wizard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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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의 새 앨범 중 CD 플레이어 버전은 특히 큰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까지 빚었다. 윈터는 "이 자리를 빌려서 얘기를 하자면, CDP 혹시 저희도 가질 수 있냐.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빨리 품절이 됐다고 들었다. 물량이 조금 더 확보돼서 저희고 갖고 저희 부모님께도 꼭 드리고 싶고, 팬분들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에스파 정규 1집 'Armageddon'은 더블 타이틀 곡 'Armageddon'과 'Supernova'(슈퍼노바), 앞서 트랙비디오를 통해 살짝 공개된 'Licorice'(리코리쉬), 'Long Chat (#♥)'(롱챗),'Live My Life'(리브 마이 라이브)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는 리얼 월드와 디지털 세계를 넘어 다중우주로 새롭게 확장된 aespa 세계관 시즌 2의 서사가 담겼다.

에스파의 새 앨범 'Armageddon'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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