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참시'./ 사진=MBC 방송화면
'전참시'./ 사진=MBC 방송화면
배우 김남길이 이수경의 일일 매니저로 나섰다. 짠내나는 소속사 대표의 모습부터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는 모습까지 시간 순삭 참견 영상으로 안방에 재미를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영화 '기적'으로 돌아온 이수경이 출연했다. 소속사 대표이자 배우인 김남길이 매니저로 깜짝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김남길은 이수경의 인생 첫 예능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전참시' 출연을 결심했다. 그는 "이수경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때는 무서울 게 없는데, 그 외적으로는 낯설어한다"라고 제보했다.

김남길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소속사 사무실에 도착했다. 결제서류를 검토하던 김남길은 "다 돈 나가는 것 밖에 없다"라며 씁쓸해 했다. 이어 "다른 회사는 아이패드로 결제한다는 데 종이값 아깝게"라고 중얼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연신 '돈' 나가는 것에 신경이 곤두서 있자, 스튜디오에서는 "원래 성격이 그런 것 아니냐"고 했고 김남길은 "엔터 산업은 투자의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는게 아니어서 멀리 바라보고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 걸 아까워하진 않는다. 큰 것들엔 시원시원한데 이상하게 자잘한 거에 그렇게 되더라"라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소속사 팀장이 이수경이 원한 콘텐츠 기획안을 보여줬다. 김남길은 "본인이 원하면, 꾸준하게 할 수 있다고 하면 이걸 시작으로 해 나가는 건 좋다"라면서도 "꼭 제주도로 가야하냐. 자꾸 돈 나가는 것만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경은 '기적'을 함께 찍은 동료 배우들에게 선물할 탕후루(과일 사탕)을 만들었다. 이수경은 의욕과 달리 부족한 요리 실력을 보여 김남길의 걱정을 샀다. 이후 김남길이 완성한 탕후루를 먹어보자, 이수경은 "괜찮죠? 나쁘지 않죠?"라고 물었다. 김남길은 "카메라 앞에서 뭐라고 할 수도 없고"라며 "난 선물 안 했으면 좋겠다. 선물하면 관계가 멀어질 것 같다"고 농담반 진담반 속내를 표현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계속해서 이수경은 헤어숍, 인터뷰 등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김남길은 열심히 운전하며 그를 쫓아다녔다. 이 과정에서 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여럿 포착 됐다. 급기야 그는 쇼파에 누워 쪽잠을 자기도 했다.

영화 홍보 스케줄엔 '기적'의 박정민, 임윤아, 이성민, 그리고 이장훈 감독 등이 모였다. 현장에 들어선 박정민은 "수경아 축하한다"라며 "네 덕 분에 TV에도 나온다"라고 활기찬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박정민은 "11시부터 이 텐션이었냐"라며 이수경을 걱정 했고 "그림 한 번 만들어 볼까?"라며 의욕을 불태웠다.

박정민은 쉴 새 없이 이수경에게 질문을 던졌다. 김남길은 "원래 정민이가 이렇게 말이 많았나"라며 의아해 했다. 평소 과묵한 박정민은 "집에서부터 준비해 왔다. 어제 '스우파'를 보고 지금까지 텐션을 유지중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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