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기황후


MBC ‘기황후’ 6회 2013년 11월 12일(화)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승냥(하지원)은 타환(지창욱)을 시신으로 위장해 궁으로 들여보내는데 성공하지만 타환은 자신을 시해하려던 주범이 고려군사라고 거짓을 말한다. 결국 왕유(주진모)는 폐위가 되고 원나라로 압송된다. 원나라 행군 길에 당기세(김정현)와 맞서던 왕유는 활에 맞고, 당기세가 행군에 지장을 준다며 왕유를 죽이려들자 승냥이 자신이 왕유를 책임지겠다고 선언을 한다. 한편 원나라에선 타환과 연철의 딸 나타실리(백진희)와의 혼인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

리뷰
타환이 잃은 건 단순히 승냥 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편이 되어줄 사람들이다. 승냥이 목숨을 걸고 또 다시 타환을 구해냈지만, 승냥의 아버지와 고려인들을 구해내야 할 타환은 자신의 차례가 왔을 때 배신을 하고 말았다. 또 다시 자신만은 살겠다는 핑계로 말이다. 결국 그는 승냥이뿐만 아니라 왕유(주진모)까지 적으로 돌리고 말았다. 한때 타환은 고려왕 왕유의 명을 진심으로 따르는 사람들을 보며 왕유를 부러워했다. 물론 그의 곁에도 사람은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보필해온 사부 장순용(김명국)이 있고, 왕위에 오르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미 백안(김영호)와 탈탈(진이한)은 대청도에서 탄환의 탈출을 돕기도 했다.

하지만 순도를 따지자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 왕유의 사람들은 왕유를 위해 목숨까지 받칠 각오가 돼 있지만, 타환의 사람들은 타환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얻을 생각뿐이다. 타환 역시 그 사실을 알기에 누구에게도 자신의 속마음을 터놓지 못한다. 타환과 왕유는 비슷한 듯 다른 캐릭터다. 왕의 계승자란 출생 배경은 비슷하지만 타고난 성향이 극과 극이다. 한 쪽은 철이 없고, 무지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철딱서니인 반면, 다른 한쪽은 자존심이 세도 너무 센 것이 문제지만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고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는데도 마찬가지다. 그래선지 그의 곁에는 환관 방신우(이문식), 무사 최무송(권오중)을 비롯해 승냥(하지원)까지 그를 위해 목숨을 걸 사람들이 있다. 결국 사람을 얻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상대방의 사람이 돼야 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타환은 그저 자기 살기만 바쁠 뿐이지 아직 어떻게 사람을 얻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다.

드라마 속이 아닌 현실의 우리들 역시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나눠줄게 없더라도, 간혹 어리석게 굴더라도 끝까지 나를 믿어주고 조언을 해줄 사람이. 우리는 그들을 친구라 부른다. 어쩌면 드라마 ‘기황후’ 속 왕유와 승냥이란 캐릭터를 통해 친구를 얻는 방법을 배우게 될 지도 모르겠다. 원래 사극이란 장르가 시청자들에게 교훈을 주기 마련인데, 이미 드라마 속 타환이 왕유처럼 자신의 사람들을 만들길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구축해갈 인간관계를 관전 포인트로 잡아 보는 건 어떨까?

수다포인트
- 황태자 타환(지창욱) 멍청한 척을 하는 줄만 알았는데 까막눈이라니~ 헉 충격!
- 남장여자 하지원! 누가 먼저 알아보나했데 주진모도 지창욱도 아닌 김정현이라니~

글. 박혜영(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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