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MBC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MBC ‘일밤-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MBC ‘일밤 - 진짜 사나이’ 2013년 8월 25일 오후 6시 20분

다섯 줄 요약
이기자 수색대대원이 되기 위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우리의 ‘진짜 사나이’들은 오늘도 고된 훈련과 체력단련으로 더욱 단내 나게 뛰고 구른다. 뱃살을 출렁거리며 수영왕으로 거듭난 샘 일병과 막내가 들어와 즐거운 박형식 이병… 가스(?) 때문에 웃고 울며 어느새 하나가 된 수색대대 생활관에는 오늘도 즐거운 이야기와 함께 전우애가 넘쳐난다.

리뷰
자고로 떠날 사람은 말이 없다. 언제나 문제는 남겨진 사람들의 몫이다. ‘진짜 사나이’들과 함께 전입해 온 김형근 이병의 귀여운 모습을 마냥 즐거워만 할 수 없는 이유는, 촬영이 끝난 후 달라질 각자의 운명 때문이다. 보부상처럼 부대를 떠돌아다니는 ‘진짜 사나이’들과는 달리, 김형근 이병은 혼자 남겨져 무시무시한(?) 선임들과 함께 2년 남짓한 시간을 견뎌야 한다. 전투 수영을 마치고 농담 삼아 던지는 선임들의 대화를 들어보라. 빠릿빠릿하게 명령을 수행하지 않고 실실 대는 모습에서 불안감이 뒷골을 스치는 건 노파심 때문일까? ‘시월드’에 시집 보내는 딸을 둔 어미의 심정이다. “우리 형근이 힘든 거 있으면 말해”라고 묻는 박형식 일병의 말이 공허한 울림처럼 들리는 이유 또한 언제나 호의를 베푸는 쪽은 항상 떠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겠지만 짧은 시간의 행복을 위해 누구와 오랫동안 생활할지를 파악 못하는 일은 무엇보다 경계해야 한다. ‘진짜 사나이’를 보면서 웃프게(?) 되는 데에는 장혁을 정신적 지주로 모시며 천진하게 웃는 김형근 이병의 유리처럼 공허한 미소 때문이랄까? 하지만 카메라 밖에서 남겨질 자에 대한 근심이 기우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가벼운 걱정이라면, 군 기강이라는 멘탈리티가 공인된 가치로서 은연 중 전염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매우 현실적인 그것이다. 장혁 이병이 전수 하는 ‘사랑받는 막내의 삼계명’은,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씁쓸한 사회적 생리를 느끼게 한다. 추억으로 막음질 하기엔 불편한 질서를 당연시하는 프로그램의 논리는 어찌 보면 매우 불순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진짜 남자들의 세계라고 선언하는 듯하다. 하지만 항상 프로그램의 마무리는 늦은 오후, 고된 하루가 끝나고 바라보는 석양처럼 험난한 훈련을 끝으로 나누는 전우들끼리의 즐거운 이야기와 어깨동무다. 희로애락이 담긴 이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으리라.

수다포인트
-박형식 이병만 맨몸을 안보여준 건 아이돌 보호차원인 것 같은데, 침 꼴깍 거리는 누나들은 어쩌라고….
-손진영 일병 때문에 오늘도 웃다가 심장발작 걸릴 뻔 했는데…. 더운 거 아니까~ 예능 인 거 아니까~

글. 강승민(TV리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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