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위너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위너(WINNER)가 게릴라 공연으로 뜨거운 도심 속 열기를 푸른빛 함성으로 잠재웠다.


위너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특별한 이벤트 ‘HOLIDAY IN THE CITY’를 개최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이었던 만큼 팬들뿐 아닌 가족·연인 단위의 관객들이 일찌감치 몰려들어 여름밤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위너는 ‘REALLY REALLY’ ‘MILLIONS’로 이날 포문을 열고 한강공원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최근 발표한 미니 4집 [HOLIDAY]의 타이틀곡 ‘I LOVE U’를 열창, 마스크 너머 터질 듯한 떼창과 흥겨운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관객들은 이 곡의 귀여운 포인트 안무인 일명 '오뚝이 댄스'를 자연스레 다같이 따라해 서로를 웃게 만들었다.

반면 위너의 데뷔곡 ‘공허해’ 무대는 감동 그 자체였다. 멤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팬들이 빛낸 휴대폰 플래시가 은하수처럼 쏟아져 장관을 이뤘다. 위너 네 멤버는 “저 불빛들을 조금 더 잘 보고 싶다”며 무대 조명을 꺼달라고 요청, 객석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새겼다.

여운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사전에 약속된 ‘EVERYDAY’ 무대까지 끝나자 팬들의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이에 위너는 미니 4집 수록곡 ‘FAMILY’와 ‘HOLIDAY’ 라이브를 최초 공개, 팬들의 심박수를 높이는 동시에 어둑한 강변을 낭만으로 물들였다.

그야말로 한여름 밤의 꿈같은 60분이었다. 위너의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과 재치 넘치는 입담이 관객들에 특별한 주말을 선사했다.


유정민 텐아시아 기자 hera2021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